이날 송혜교는 어깨가 살짝 보이고 등이 깊게 파인 화이트 사틴 웨딩드레스를 입고 하얀색 부케를 들고 버진로드를 걸었다.
그의 한 손에는 은방울꽃이 안겨있었다. 은방울꽃의 꽃말은 '반드시 행복해진다'는 뜻을 갖고 있다. '사랑의 꽃, 천국의 꽃, 천국의 계단' '순결, 다시 찾은 행복' 이라는 의미도 있다.
한 플로리스트에 따르면 은방울꽃은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수입꽃으로, 5월에 잠시 났다가 사라지는 꽃이라 고가다.
은방울꽃 부케는 모나코의 왕비 그레이스 켈리·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고소영·김정은 등이 선택해 화제를 얻기도 했다.
보통 은방울꽃 부케는 100만원 이상을 웃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했던 최민지 플로리스트는 "일반 로드숍에서 부케를 구매하면 20만원 정도 한다. 호텔의 경우 1000만원 대 까지 넘나든다"며 "고소영의 부케는 1000만원에서 1500만원까지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송중기·송혜교의 결혼식은 가족과 친지·지인 등 하객 300여 명을 초대해 비공개로 치렀다. 기자회견·포토타임 없이 본인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진행됐다.
송송커플의 결혼식은 주례 없이 이뤄졌다. 사회는 송중기의 학창시절 친구가 맡았고 축가는 가수 옥주현이 불렀다. 배우 유아인과 이광수는 축하 편지를 낭독했다. 배우 박보검은 피아노 연주로 결혼을 축하했다.
신혼여행은 하루 뒤인 11월 1일 유럽으로 떠난다. 신혼집은 송중기가 지난 1월 매입해 최근 리모델링을 끝낸 용산구 이태원의 단독주택이다. 이 집은 100억 원대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