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김태형 감독도 낯선 위치에서 2018년을 맞이한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6-7로 패했다. 1차전 승리 뒤 4경기를 내리 패했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다수 전문가가 두산의 우세를 점쳤다. 이미 3년 동안 '최고 무대'를 경험하며 노하우가 쌓였다. 객관적인 전력과 후반기 페이스도 좋았다.
그러나 2차전에서 KIA 선발 양현종에게 완봉승을 내준 뒤 타선이 침묵했다. 분수령이던 3·4차전에서도 여파가 이어졌다. 5차전에선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한 걸음이 부족했다. 양의지, 김재호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은 주축 선수들이 정규시즌보다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 것도 문제였다. 냉철한 선택을 하던 김태형 감독의 시리즈 운영도 지지 받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은 선수단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잘 준비해서 다시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총평을 한다면 "3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나섰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몸도 안 좋은 상황에서 여기까지 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한 장면을 꼽고 싶진 않다. 이기는 팀이 있다면 지는 팀도 있다. 감독이 책임져야할 부분이다."
-빅이닝이 나왔다. "선수들이 잘 해줬다. 동점까지 가지 못해 아쉬운 마음은 있다. 쫓기면 KIA가 양현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찾은 보완점이 있다면. "선수들은 잘했다. 감독으로서 느낀 게 많다. 잘 보완하고 준비해 다시 도전하겠다. 1년 동안 열실히 응원해 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