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는 23일 정규 9집 '위브 던 섬띵 원더풀(WE'VE DONE SOMETHING WONDERFUL' 앨범을 내고 각종 음원차트 줄 세우기를 했다. 더블 타이틀곡 '빈차'와 '연애소설'이 음원차트 1,2위에 나란히 올랐고, '노땡큐' 등 수록곡들도 차트 성적이 좋다. 이번 앨범 타이틀처럼 아주 멋진 일을 해냈다. 특유의 대중적인 멜로디와 서사적인 가사로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막강한 피처링진이 힘을 보탰다. 아이유부터 혁오, 사이먼 도미닉, 크러쉬, 악동뮤지션 수현, 넬 김종완, 송민호, 더 콰이엇, 이하이 등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1위를 비롯해 음원 차트 줄세우기를 한 소감은, 타블로 "사실 기대를 전혀 안 했다. 그런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투컷 "전 기대를 했다. 새로운 앨범이 나오는데 당연히 기대했다. 그런데 그 기대보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타블로 "결과를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 휴대폰도 매니저한테 잠시 맡기고 차트를 안 보고 있었다. 그런데 멤버들이 자꾸 옆에서 성적이 어떤지 중계를 해줘서 소용은 없었다."
-YG수장 양현석의 반응은. 타블로 "양현석 회장님이 (1위 한 것을 두고) 너무 축하한다고 어제 밤부터 계속 문자를 보내고 있다. 저는 콘서트에 집중해야하니깐 반응을 최대한 안 보려고 하는데 자꾸 보낸다. 차단할 수도 없고.(웃음)"
-3년 만에 앨범을 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타블로 "3년 동안 쉰 건 아니다. 많은 일을 했는데 다만 주목받을 만한 일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나이가 있는 그룹이고, 그렇게 인기를 누리는 팀은 아니라서 그렇지 알게 모르게 다양한 일을 하고는 있었다. 해외 페스티벌도 갔었고, 해외 공연 투어도 많이 했다. 근데 티가 안나더라.(웃음) 앨범 작업도 오랫동안 해왔다. 꾸준히 해왔는데 다만 저랑 투컷은 합쳐서 아이가 세 명이고, 미쓰라진도 이제 신혼을 넘어서고 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앨범을 내는데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긴 한 것 같다."
-앨범명의 의미는. 타블로 "14년 동안 음악을 계속 할 수 있을지 생각도 못 했다. 평소 언제까지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묻는다. 그러다가 문득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는데 뭔가 놀라운 일을 한 것 같았다. 이런 얘기를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로 타이틀을 지었다."
-오랫동안 팀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투컷 "멤버들이 서로 가지고 있는 욕심도 비슷하고, 또 한 편으로는 욕심이 없는 것도 비슷하다. 또 가족 같다. 항상 동반자처럼 같이 있는 게 익숙해졌다. 만약에 나중에 음악을 안하더라도 함께 할 것 같다. 비결은 딱히 없는 것 같다." 타블로 "세명이 같이 있을 때 그나마 잘 되는 팀이다.(웃음) 유닛 활동이 가능한 그룹이 아니다. 각자 떨어져있을 땐 혼자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뭉쳐야만 된다. 해체가 불가능한 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