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안에는 화담숲이라는 수목원이 있다. 서울 인근에서 단풍이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명소다. 2013년 6월 정식 개장했는데 한 해에 50만 명이 넘게 찾아온다. 단풍나무 덕분이다. 화담숲에는 480종이 넘는 단풍나무 수만 그루가 수목원 곳곳에 있다. 수목원을 조성하면서 심은 것도 있지만, 수목원이 들어선 발이봉(512m) 자락에 자생하던 단풍나무도 많다.
한 번쯤 이름을 들어 본 듯한 당단풍·산단풍·내장단풍도 있지만, 시닥나무·중국단풍나무·신나무 등 생소한 이름도 많다. 이른 봄 수액을 받아먹는 고로쇠나무도 단풍나무라고 한다.
곤지암 화담숲에서 가장 흔한 단풍은 내장단풍이다. 탐방로를 따라 20∼30년생 나무가 줄지어 심어져 있다. 잎이 아기 손바닥만 해서 아기단풍이라고 부르며 유난히 때깔이 짙고 곱다.
또 20개 화담숲 테마원과 이어진 5.2km의 숲 속 산책로를 걷다 보면 하얀 구절초, 노란색의 산국, 보랏빛의 해국 등 야생화와 진보라색 좀작살나무, 붉은색의 낙상홍, 산사나무 등의 나무 열매들이 가을 정취에 빠져들게 한다.
서서히 단풍이 물들기 시작할 때 화담숲에는 단풍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오는 21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린다. 화담숲 측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단풍 색깔이 고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풍부한 일조량과 일교차가 큰 날씨 덕분이라고 한다.
워낙 유명한 단풍 명소이다 보니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그래서 올해는 보다 여유롭고 쾌적한 단풍 구경을 위해 축제 기간에 ‘주말 사전 예약제’를 실시한다. 매주 토·일요일 주말에는 현장 판매분 없이 전화나 온라인의 사전 예약으로만 입장이 가능하다. 평일에는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해 입장할 수 있다. 예약은 화담숲 홈페이지나 전화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