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의 하반기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8월 수지와 재계약 이후 갓세븐·트와이스 컴백에 이어 신인 보이그룹 론칭까지 다채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3대 가요 기획사의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긍정적 흐름은 주식시장에서 먼저 알아봤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주가가 102.8%로 급등해 지난해 5000원을 밑돌던 수준에서 1만원 가까이 다가섰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JYP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7.47%에서 10.01%로 2.54%포인트 높아졌다.
주연배우로 활약 중인 수지의 브랜드 가치와 국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내는 갓세븐·트와이스, 차세대 아이돌밴드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DAY6까지 소속 아티스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면서 하나금융투자는 JYP가 올 4분기 신고가를 돌파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트와이스 활동에 주목했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치어 업' 신드롬에 이어 올해 '낙낙' '시그널'로 히트를 이어 갔다. 지난 6월엔 일본 데뷔 앨범 '#트와이스'를 발표하고 역대급 데뷔 인기를 증명했다. 역주행으로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사흘 연속 1위, 앨범 판매고 25만 장 돌파 등 기록을 냈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데뷔 앨범으로 플래티넘 음반을 인증받는 등 단숨에 일본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4분기 또 한 번 국내 컴백을 예고한 가운데 향후 활동에 관심이 쏠린다. 트와이스를 이을 오디션 스타의 탄생 여부 또한 관전 포인트.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Mnet '스트레이 키즈'는 2015년 트와이스를 탄생시킨 '식스틴'에 이어 2년 만에 선보이는 JYP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집 나온 아이들'이라는 뜻으로, 정형화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한 매력을 표출하겠다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 기존 오디션이 참가자들끼리 다투는 방식이라면 '스트레이 키즈'는 연습생과 JYP가 데뷔를 놓고 '밀당'을 한다. 전원 데뷔라는 목표를 가진 연습생들은 소속사가 준비한 기상천외하고 미스터리한 미션을 수행한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초대박 이후 KBS2 '더 유닛'·JTBC '믹스나인' 등 오디션 프로그램 붐이 일어난 가운데 JYP만의 오디션 '스트레이 키즈'가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건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트레이 키즈' 성패에 따라 2020년 영업이익이 500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JYP는 앞으로 3년 뒤인 2020년에도 7년 차 갓세븐, 5년 차 트와이스 등 주요 그룹이 모두 재계약 이전"이라면서 장밋빛 전망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