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국 우한에서 진행된 2017 롤드컵의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마지막 날 경기장 모습.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가 끝나면서 베일에 가려졌던 각 팀들의 전력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벌어진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4개 조 16개 팀이 각각 한 번씩 맞대결했다.
그 결과 3강·6중·7약의 구도가 형성됐다.
3강은 3승을 올린 한국의 SK텔레콤 T1(SKT, A조)과 롱주 게이밍(B조), 중국의 RNG(C조)다. 이들은 각 조에서 큰 어려움 없이 승리를 챙겼다. 특히 SKT는 중국 EDG의 경기에서 1만 골드 이상 뒤지고 한 번의 킬도 올리지 못한 상황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롤드컵 3회 우승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롱주는 안정적이면서도 화끈한 경기력으로 북미의 임모탈스, 동남아시아의 기가바이트 마린즈, 유럽의 맹주 프나틱를 차례로 꺾고 B조에서 3전 전승으로 선두에 올랐다.
RNG는 중국팀들 중 유일하게 3승을 기록하며 C조 1위에 올랐다. 특히 한국팀인 삼성 갤럭시를 손쉽게 요리해 향후 8강 진출 시 SKT나 롱주의 경계 대상 1위로 떠올랐다.
2017 롤드컵의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조별 성적.
6중은 각 조에서 2승1패를 기록한 팀들이다. A조에서는 북미의 클라우드9, B조에서는 임모탈스, C조는 삼성, D조는 중국의 WE·유럽의 미스핏츠·북미의 TSM이다.
한국팀이 없는 D조에서는 3팀이 2승1패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WE는 미스핏츠를 이기고, 미스핏츠는 WE를 이긴 TSM을 상대로 1승을 챙기는 등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각 조에서 2패 이상한 팀들은 약체로 평가된다. 3패를 기록하고 있는 EDG(A조), 프나틱(B조), 1907 페네르바체(C조), 플래시 울브즈(D조)는 최약체로 8강 진출이 어렵다고 볼 수 있다.
8강 진출팀이 가려지는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는 12일부터 15일까지 단판제 더블 풀리그(더블 라운드 로빈, 각 조에 속한 팀끼리 서로 2번씩 대전하는 방식) 형태로 진행되며 오후 1시에 경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