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공급이 뜸한 지역에서 선보이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몸값이 뛰고 있다. 주택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소형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주택 수요가 꾸준하고, 평면은 아파트급에 가격은 합리적이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전망이 두드러지는 대표적인 지역이 안산이다. 소형 아파트 공급은 부족한 반면 수요층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안산에서 입주를 마친 전용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는 3231가구로 이는 이전까지 공급된 안산시 전체 물량인 9만5334가구의 3.39%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소형 아파트 주 수요층인 2~30대의 인구 비율은 높다. 주민등록 인구통계 8월 기준 안산시의 2~30대 인구는 총 9만6572명으로 전체(68만3502명)의 29.9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경기도 평균 비율인 28.48%보다 높으며,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는 △수원(31.84%) △오산(31.84%) △화성(30.28%) △부천 (30.18%)에 이어 5번째로 젊은 도시이다.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는 많아 안산시의 소형 아파트 대체 상품은 주로 다세대 주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계획도시인 안산의 경우 여유 부지가 적어 신규 소형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안산시의 다세대 비중은 높다. 지난해 기준 안산시 전체 주택수는 19만5683호, 이 중 다세대 주택은 총 7만1116호, 전체 36.34%를 차지한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는 광주(45.47%)에 이어 2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가격 구매력이 있는 소형 아파트 및 기존 다세대 주택 수요층이 주거용 오피스텔로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경기도 안산시에서 분양 중인 ‘그랑시티자이 2차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 27㎡, 54㎡, 84㎡가 조기에 분양이 마무리된 상황이며,현재 전용 59㎡의 투룸형 오피스텔의 일부 잔여실만 선착순 분양 중에 있다.
그랑시티자이 2차 분양 관계자는 “그랑시티자이 2차 오피스텔은 국내 대표 1군 건설사인 GS건설이 안산에서 처음으로 짓는 7653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 내에 들어서는 주거용 하우스텔로, 교육·커뮤니티·평면·조경 등이 우수해 주거여건이 좋다”면서 “특히 현재 일부 실만 남아있는 전용 59㎡의 경우 안산시에서 부족한 소형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 빠른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도국제신도시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송도국제신도시에서 최근 10년간 입주를 마친 소형 아파트는 총 719가구로 전체(2만7872가구)의 2.58% 수준이다. 때문에 올해 7월 이 지역에서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는 소형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인기를 끌며청약 결과 2784실 모집에 9만8904건이 접수 되면서 평균 3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최근 공급하는 주거용 오피스텔인 안산 ‘그랑시티자이 2차 오피스텔’ 전용 59㎡ 처럼 방 2개 거실 하나 구조에 드레스룸과 팬트리, 테라스를 갖추는 등 아파트처럼 공간 활용도도 높아 인기가 꾸준히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더욱이 최근 아파트 전셋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주거용 오피스텔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아파트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8월 기준 수도권 소형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3.3㎡당 933만원으로 최근 5년간 하락 없이 꾸준히 상승했다.
지역별 소형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은 △서울 1276만원 △경기 800만원 △인천 641만원으로 8월 기준 수도권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 60~85㎡의 평균 매매가(서울 977만원, 경기 715만원, 인천 525만원) 보다 높다.
업계 관계자는 “단지형 오피스텔은 상품적으로만 봐도 아파트만큼 우수하게 지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웃돈까지 붙고 있는 사례도 늘고 있어 수요자들에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다”며 “여기에 이번 부동산 대책에 따라 안산지역은 오피스텔의 전매나 청약에서도 자유로워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