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스타'는 21일 개봉, 관객들을 찾아온다. 가볍고 말랑한 코미디 가족 영화다. 그러나 왠지 어설프다. 기대할 만한 요소는 두 주연배우의 매력 정도.
'이웃집 스타'는 스캔들 메이커 톱스타 혜미(한채영)와 '우리 오빠'와의 열애로 그의 전담 악플러가 된 여중생 소은(진지희)의 한 집인 듯 한 집 아닌 이웃살이 비밀을 그린 코믹 영화다. '못말리는 결혼'의 김성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근 잘 보기 힘든 가벼운 코미디 영화다. 범죄 한 사건 들어가지 않으면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는 요즘 영화판에서 피라곤 전혀 비치지 않는다. 대신 아기자기하면서 따뜻한 이야기로 승부한다. 전반부는 웃음, 후반부는 눈물에 집중한다. 전형적인 흐름이지만, 가장 상업적인 전개이기도 하다.
문제는 어설프다는 것. 코미디는 크게 유쾌하지 않고, 감동은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이야기 전개는 예상대로 흘러가는데다 몇몇 조연들의 부족한 연기력은 몰입을 방해한다. 결국 전적으로 한채영, 진지희 두 주연배우의 매력에 기댄다. 한채영은 도도한 이미지를 버리고 허당기 넘치는 스타이자 엄마로 분한다. 쓰레기통에 들어가기도 하고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도 소화한다. 잘 자란 아역 배우 진지희는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력을 보여준다. 한채영과의 모녀인듯 자매아닌 모녀 같은 케미스트리도 능숙하게 만들어낸다.
'이웃집 스타'에겐 쉽지 않은 게임이다. '살인자의 기억법'이 개봉 이후 보름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주연배우 설경구의 '미친 연기'가 호평을 이끌어내며 장기 롱런 중이다. 톰 크루즈의 '아메리칸 메이드'도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고, 호평받고 있는 외화 '베이비 드라이버'도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무서운 경쟁작은 이제훈, 나문희 주연의 '아이 캔 스피크'다. 언론배급시사 이후 웰메이드 영화라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기대감이 높아져 있는 상황. '이웃집 스타'가 끼어들기엔 치열한 박스오피스다.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역전승할 수 있을까. 오늘 첫 선을 보일 '이웃집 스타'의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