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 신화X플투Xgod, 레전드 토크 '셀프디스도 자유자재'

레전드 아이돌들의 총 집결이었다.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god가 펼쳐낸 2000년대 토크가 안방극장에 향수와 재미를 선사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에는 노사연과 이무송, 박지윤과 최동석이 출연한 '해투동-보스 마누라 특집'과 신화 이민우와 앤디, 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와 브라이언, god 박준형과 손호영, 레드벨벳 조이와 예리가 출연한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 : 건대편 1부'로 꾸며졌다.

이날 본격적인 게임 시작에 앞서 사전토크와 찬스 획득 순서 결정권을 둘러싼 노래방 점수내기 대결이 펼쳐졌다. 이 가운데 1세대 아이돌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god와 현 대세 아이돌 레드벨벳의 토크는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각 팀은 본인들의 팬클럽의 상징물을 들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먼저 플라이투더스카이는 펄블루 컬러의 풍선을 들고 등장했고, god는 노래 제목으로도 유명한 하늘색 풍선을, 신화는 주황색 풍선을 들고 나타났다. 이중 박준형은 펄이 들어간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풍선을 바라보며 "여기는 펄 들어갔고 우리는 그냥 하늘색이다. 역시 SM"이라며 당시 소속사에 '의문의 1패'를 안겨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레드벨벳은 풍선이 아닌 야광봉을 들고 등장, 번쩍이는 신식문물에 펄블루 풍선조차 일순간 구시대유물이 돼 웃음을 안겼다. 

레드벨벳 조이는 "여기 있는 선배님들 중에 좋아했던 팀이 있냐?"는 질문에 난처함을 감추지 못했다. "정말 죄송한데 동방신기를 좋아했다"고 밝힌 것. 예리 역시 "99년생이라서"라고 답했다. 손호영은 "재민이가 99년생"이라면서 레드벨벳과의 세대 차이를 쿨하게 인정했다. 

레드벨벳은 SM 선배인 신화의 풍문을 증언했다. 예리는 "SM에서 슈퍼주니어 선배님들이 자유분방하시고 재밌기로 유명하지 않냐. (신화가) 더 하시다고 들었다"고 폭로했다. 이민우는 "뭘 해도 신화를 이루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배가시켰다.

그런가 하면 올해로 각각 데뷔 19년 차, 18년 차인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god는 거침없는 입담과 셀프 디스로 눈길을 끌었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과거 불화설 조차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여유로움을 선보였다. 박준형은 당시 프로듀서 박진영을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