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익수 KFC 대표. KFC 제공 KFC가 올해 안으로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KFC는 11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KFC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엄익수 KFC 대표는 "KFC가 글로벌 브랜드로서 쭉 이어오다가 최근에 KG그룹을 만나게 됐다"며 "이전에는 단기간 내에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마인드가 강했지만 KG그룹의 가족이 되면서 중장기적으로 투자와 기업의 가치 브랜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그런 관점을 갖고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KG그룹은 지난 2월 KFC를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500억원으로 지난 2014년 사모펀드인 CVC캐피탈파트너스가 두산그룹으로부터 1000억원에 인수한 것보다 반토막 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KFC의 지난해 매출액은 1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23억원, 19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엄 대표는 "올해는 CVC캐피탈에서 사업 부분을 매각하는 것에 주력을 하다보니 손익 개선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KG그룹의 가족이 된 만큼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엄 대표는 "매장 오픈도 CVC캐피탈에서 매장수를 채워야 하는 계약관계가 있어서 부실한 입지에 들어서기도 했다"며 "입지 조건이 좋지 않은 매장은 좋은 곳으로 옮기는 등 방식으로 손익 구조를 개선할 것이며 연내 반드시 턴어라운드(흑자전환)해서 손익이 포지티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매장은 오는 2023년까지 5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엄 대표는 "현재 매장수는 211개인데 2023년까지 직영점만으로 5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신규 직원 채용도 필요해 연말까지 200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했다.
또 엄 대표는 "매장이 500개까지 늘어나게 되면 직원도 1000명이 필요하게 되는데 매장 수에 맞춰서 정규직원들을 지속적으로 뽑을 것"이라며 "성별이나 장애 유무 등과 관계 없이 파트너(아르바이트생)들에게도 언제든지 정규직 전환의 문을 열어놨다"고 했다.
엄 대표는 "무한정으로 이익을 추구할 생각이 없다"며 "영업이익률은 3% 이상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고 이 수준을 넘는 부분은 고객들이나 직원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가맹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KFC의 전 매장은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엄 대표는 "미국 본사에서도 가맹점주를 사업 파트너로 같이 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고 향후에는 가맹점으로 가야 하지 않겠냐는 논의와 방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매장 질을 높이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직원 채용도 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가맹 사업으로 전환할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