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아이돌학교' 방송 3회가 지났지만 시청률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화제성 또한 실종된지 오래다.
참가자들의 인성 논란과 매회 생방송 순위 발표, 탈락 시스템 도입 등 노이즈 마케팅 요소가 많지만 대중은 이 마저도 등을 돌렸다. Mnet의 주특기라고 자부하는 악마의 편집도 힘을 못 쓰고 있다.
전작인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매회 논란의 중심이면서도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끌어모은 것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가장 정확한 수치인 시청률은 암담하다. Mnet 유료가구 기준 1회 0.781%·2회 0.529%·3회 0.504. 남은 8회간 더 떨어질 시청률도 없어 보일 정도로 밑바닥이다.
시청률이 낮으면 화제성이라도 좋으면 되지만 이 또한 없다. '프로듀스 101' 개인 직캠수가 공개 이틀만에 100만건 이상씩 돌파한 것과 비교해보면 송하영의 '치어 업' 영상이 5만뷰를 겨우 넘겼다. 다른 출연자들은 1000뷰 언저리의 참가자들도 대다수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없는 셈이다.
이러다보니 제작진은 노이즈라도 돼 화제성을 높여보고 싶어한다. 제작진 중 한 스태프는 "'프로듀스 101'과 비교할 대상이 아니지만 1/10도 못 미치는 수준 같아 안타깝다. '소년24' 여자버전이라는 비아냥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있다"고 고개를 떨궜다.
40명의 참가가 중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이채영은 방송 전부터 인성 논란에 휩싸였다. 다수의 동창생들이 이채영의 과거를 언급했으나 제작진은 학교서 징계를 받은 적이 없어 하차할 이유가 없다며 강행하고 있다. 또한 중도 탈락이 없다는 최초 의견과 달리 4주차에 탈락자를 선정하겠다고 예고했다.
문화평론가 이호규 교수는 "'아이돌학교'는 접근 방식부터 잘못됐다. 최초 기획의도서도 학교라는 취지를 잘 살려 배움의 터전을 만들겠다고 했으나 중간 탈락과 연습생들의 인권을 생각하지 않는 꼴찌 소감 등 이해할 수 없는 전개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주의 합숙과 평가를 거쳐 '아이돌학교'서 최종 선발된 인원은 프로그램 종영과 동시에 데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