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도 있는 사람'이 오는 31일 JTBC 웹드라마 시리즈의 포문을 연다. 상실의 극복, 소녀시대 수영의 연기, 신선한 소재로 웹은 물론 안방극장까지 진출할 준비를 마쳤다.
SNS 화면 한 켠 '알 수도 있는 사람' 목록에 옛 연인의 이름이 뜬다면. 그리고 그 연인이 쓰던 스마트폰이 비밀번호가 풀리지 않은 채 나에게 돌아온다면. '알 수도 있는 사람'은 스마트폰의 비밀번호를 풀며 사랑의 기억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중앙일보 사회부 기자로 시작해 JTBC 예능국 PD를 거쳐 JTBC 드라마국에서 연출을 맡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임현욱 감독의 첫 메인 연출작이다. 수영·이원근·심희섭 등의 젊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요즘 세상에 잘 어울리는 미스터리 삼각 로맨스를 그린다.
첫 작품을 내놓으며 두근 반 우려 반으로 들뜬 임현욱 감독을 직접 만났다. 그는 아직 드라마 연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재밌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사람'이었다.
-'알 수도 있는 사람'의 관전포인트는?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풀기 위해선 10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횟수의 제한이 관전포인트다. 10번 이후엔 아예 휴대폰 내용이 날아간다더라. 자료조사를 엄청 많이 했다. 보통 사람들은 어떤 비밀번호를 설정하는지에 대해서. 200~300명 정도에게 물어본 것 같다. 의외로 의미 없는 숫자가 엄청 많더라. 드라마가 되려면 뭐가 있어야 하고, 그렇다고 너무 특이하게 하면 억지스러워 보일 수 있었다. 이 드라마는 미스터리 삼각 로맨스다. 촬영하면서 여자 스태프들에게 희섭이와 원근이 중 누굴 택할 거냐 많이 물어보곤 했다. 이들의 매력이 팽팽해서 여자 시청자들의 선택이 어려웠으면 한다. 이들의 팽팽한 매력 대결이 관전포인트다."
-단막극이지만 웹이 메인 플랫폼이다. 시청 타깃이 정해져 있을 것 같다. "일단 여성 시청자다. 지난해는 대한민국에서 여자들이 일어난 해인 것 같다. 페미니즘 운동도 있었고, 여러 안 좋은 사건이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작년이 가장 여자들의 해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년에 한창 여자가 원톱인 드라마로 데뷔하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전략을 세운 거다. 의미있지 않나."
-수영과 다시 일할 마음이 있나. "차기작도 다시 하고 싶다. 수영이 '이거 혹시 잘돼서 영화화 하게되면 어떻게 해요?' 이런 이야길 물어보기도 했다. 옆에서 '영화화되면 주인공 바꾼다'고 장난스레 답하기도 했는데, 만약 영화화 돼도 수영과 다시 하고 싶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상실을 경험한 사람이 그걸 극복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극복을 여자가 하는 걸 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