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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성진은 세 아이를 둔 다둥이 아빠. 불혹이 넘은 나이에 얻은 막둥이 딸을 비롯해 내성적인 성격의 큰아들, 희귀병을 앓았던 둘째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왔다. 애틋한 부정이었다.
1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다둥이 아빠 강성진의 '슈퍼대디, 오뚝이 아빠' 편으로 꾸며졌다.
강성진은 틈만 나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아이들이 일어나면 애정 표현을 거침없이 했고 따뜻하게 안아줬다.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 강성진. 하지만 네버엔딩 딸자랑은 그를 웃게 만들었다.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아도 집에 들어가면 풀린다"는 그는 불혹이 넘은 나이에 얻은 딸에 함박 미소를 지었다.
딸이 신경이 마비되는 희귀병 진단을 받고 2년 동안 투병했고, 아들은 7살 때부터 낯선 환경에 마음의 문을 닫고 입까지 닫았던 상황. 답답하고 느린 행동에 사람들은 지적했지만 강성진은 아들을 조용히 기다려줬다.
내성적이라 남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했던 아빠와 달리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아들이 보다 적극적이길 바랐던 그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대학로 데이트를 즐기며 단란한 부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퇴직금도 없는 배우란 직업에 노후대책이 필요했던 강성진은 "노후대책으로 지방극장 매점 사업, 반찬 사업 등을 했었는데 사업을 하는 분들은 따로 있는 것 같다. 내 성격엔 쉽지 않았다"면서 "지금도 그때 빚을 졌던 부분에 대한 이자를 갚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는 그는 힘들지만 아이들이 있어 좋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숨까지도 마시고 싶을 정도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고 했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다"고 설명했다.
아버지에게 불효했던 아들임을 고백하던 그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아버지를 떠올리며 아버지가 자신에게 헌신했듯, 오늘도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