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제작사 외유내강 측은 2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익명의 글쓴이를 통해 온라인에 게시된 '군함도' 촬영현장에 대한 입장을 말씀 드린다"며 "'12시간이 넘는 촬영 현장이 태반'이었으며, '최저임금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군함도'의 전체 115회차 촬영 중 12시간이 넘는 촬영은 5회 미만이었으며, 부득이한 추가 촬영의 경우 모든 스태프 및 배우들에게 충분한 사전 양해를 구한 후 진행했다. 또 '군함도'의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 초과 촬영 시에는 이에 따른 추가 임금을 모두 지급했다고.
제작사 측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최선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마음이 미처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군함도' 보조출연자로 출연했다는 한 네티즌은 온란인 상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군함도' 촬영 현장에 대해 폭로했다.
그는 "영화에 징집된 조선인으로 고정 출연했던 배우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촬영 현장은 그야말로 시나리오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배우들의 강제징용이었습니다. 촬영 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은 채 하루 12시간 넘는 촬영이 태반이었고, 최저임금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한 여름·한 겨울 촬영 환경에 대한 고충과 여기에서 비롯된 류승완 감독의 태도 등을 문제 삼았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가 '군함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영화팬들은 비롯해 네티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류승완 감독은 수 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했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이 작품을 탄생시켰다. 황정민·소지섭·송중기·이정현·김수안을 주축으로 수 많은 조·단역 배우들이 열연했다. 7월 말 개봉 예정이다.
다음은 '군함도' 제작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영화 <군함도> 제작사 외유내강입니다.
익명의 글쓴이를 통해 온라인에 게시된 <군함도> 촬영현장에 대한 입장을 말씀 드립니다.
“12시간이 넘는 촬영 현장이 태반”이었으며, “최저임금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습니다”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군함도> 의 전체 115회차 촬영 중 12시간이 넘는 촬영은 5회 미만이었으며, 부득이한 추가 촬영의 경우 모든 스태프 및 배우들에게 충분한 사전 양해를 구한 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외유내강은 <군함도> 의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초과 촬영 시에는 이에 따른 추가 임금을 모두 지급하였습니다.
‘군함도’ 의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것은 모두에게 고된 도전의 과정이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최선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마음이 미처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외유내강은 좀 더 나은 촬영 환경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보다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