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소식이 자주 들려오고 있다. 가상화폐란 실물 없이 온라인상에서만 거래되는 화폐를 말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비트코인이다.
2015년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11조원을 넘어섰으며,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이후 새로운 가상화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여기에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람들까지 몰리면서 투기 광풍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
이러한비트코인의 열풍에 따라그래픽카드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PC방 창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비트코인을 획득하는 방식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수식을 풀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방식으로 획득하게 된다. 그런데,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PC는 높은 GPU 연산을 요구하고, 효율을 더 높이기 위해 고사양의 많은 그래픽카드를 동시에 구동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이른바 ‘채굴기’로 불리는 비트코인 채굴용 PC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그래픽카드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피에스타PC방 관계자는 “평상적으로 6월은 여름방학 매출 성수기를 맞이하여 PC방창업을 준비하려는이들이 많은 시기다”라며, “비트코인 때문에 그래픽카드의 수요가 쉽게 채워지지 않아 창업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고사양 그래픽 카드로 창업을 원하는 이들의 문의가 더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이 고사양의 그래픽카드는 비트코인 채굴 뿐만 아니라, 모바일게임 플레이에도 필요하다. 최근 모바일게임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모바일 앱 플레이어(녹스, 블루스택스)를 이용해 PC방에서도 모바일게임 플레이를 즐기려는 이용객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 플레이어를 이용하면 여러 모바일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롤이나 오버워치 등의 게임 플레이도 가능하다. 그런데 모바일 앱 플레이어와 게임을 동시에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고사양의 그래픽카드가 탑재돼 있어야만 한다. 때문에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고사양의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PC방 창업을 원하고 있다.
피에스타PC방의 한 관계자는 “자사는 보다 많은 예비 창업자들의 니즈를 해소하기 위해 고사양의 그래픽카드를 제공하고 있다”며, “업계에서의 차별화를 위해 앞으로도 자사만의 강점들을 계속해 발굴해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준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