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앤디 서키스와 맷 리브스 감독이 8월 개봉하는 영화 '혹성탈출 : 종의 전쟁'의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20일 오후 5시 30분께 서울 왕십리 CGV에서 '혹성탈출 : 종의 전쟁'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부터 시저 역을 맡은 앤디 서키스와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부터 함께한 맷 리브스 감독이 참석해 세번째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와 이전 시리즈와의 차별점에 대해 언급했다.
시저 캐릭터부터 이전 시리즈와 다른 포인트가 있다. 앤디 서키스는 "영화 초반에 시저는 공감 능력을 가진 리더다. 유인원과 인간이 서로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전쟁을 진행하면서 그 사이에서 공감력을 잃고 내면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다. 이번에 시저를 연기하면서 시저가 어두운 내면을 보여주려고 했다. 시저 내면의 전쟁과 변화를 보여주는데 중점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저는 리더로서 터전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또 전쟁을 통해 어두운 내면을 가지게 된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슬픔 감정과 동시에 전 시리즈에 등장한 캐릭터 코바가 왜 인간을 증오했는지 이해하는 과정도 담았다"며 "시저는 가족을 잃으면서 분노의 감정을 갖는다. 이번 시리즈에선 분노를 느끼는 모습과 더불어 보다 인간과 더 같아진 모습을 그렸다. 직립보행에 가까운 모습이고, 감정 표현 역시 더 잘 드러난다. 진화한 시저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는 1968년 '혹성탈출'과 귀결되는 포인트도 있다. 신비롭고 순수한 소녀 노바 캐릭터가 등장한다. 시저의 여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다. 맷 리브스 감독은 "이번 시리즈는 1968년 '혹성탈출'로 귀결된다.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노바가 1968년 '혹성탈출'의 노바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1968년 '혹성탈출'로 귀결되게 된다. 리메이크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영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왜 노바가 말을 할 수 없는지 왜 유인원은 인간의 노예가 됐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전했다.
이어 "노바 캐릭터는 시저가 여전히 동정심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시저는 복수심에 사로잡혀있고 증오에만 집중하고 싶지만 모리스 때문에 노바와 여정을 함께 하면서 증오라는 감정에 집중하기 힘들어진다. 흔들리는 동정심과 동시에 대령에 대한 증오가 복합적으로 다뤄진다"고 덧붙였다.
맷 리브스 감독은 이번 시리즈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로 시각 효과를 꼽기도 했다. 맷 리브스 감독은 "시각 효과가 진보했다. 시각 효과면에선 최고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혹성탈출 : 종의 전쟁'은 '혹성탈출'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다. 전세계 퍼진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하는 유인원이 종의 운명과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거대한 전쟁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맷 리브스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가공되지 않은 진짜 세계를 담아내고자 했다. 거대한 설원 속에서 진행된 모션캡처 촬영은 관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8월 개봉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