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열에게 '경연 가수'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 붙었다. 자신의 곡 보다는 남의 곡을 더 많이 불렀다. 그렇기에 황치열에게 12일 발표하는 새 앨범 '비 오디너리(Be ordinary)'는 남다르다. 게다가 10년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 이자 생애 첫 미니앨범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크다.
대중들도 진짜 가수로 거듭나기 위한 황치열의 도전을 높이 사고 있다. 그 기대는 선주문 수량으로 드러났다. 이미 10만장을 돌파하며 남자 솔로 가수로는 매우 이례적인 성과를 예고한 것.
황치열은 그동은 진정한 가수로서의 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긴 무명 생활을 걸었고, 가요계 뒷편에서 묵묵히 꿈을 키우고 있었다. 그리고 2년 전인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보컬리스트의 가치를 드러냈고, 상승세에 힘입어 각종 예능에서 입담을 방출했다. 단숨에 연예계 보석으로 떠올랐다.
또한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한국에까지 인기가 이어졌다.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 겸손한 태도로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KBS 2TV '불후의 명곡' MC를 꿰찼다.
하지만 정작 본업은 가수지만, 항상 앞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무명' '경연' 등이었다. 본인 '인생곡'을 찾지 못한 탓이었다.
황치열은 이런 고민을 앨범에 풀어서 담았다. 비록 10년 만에 나오는 앨범이기는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일상 속에서 늘 음악을 하고 있었다는 의미에서 '음악은 일상'이라는 표현을 썼다.
앨범에는 자신의 주무기인 발라드를 토대로 한 다양한 음악색이 담길 예정이다. 중국에서 '황쯔리에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 그는 올해, 그간 상대적으로 뜸했던 국내 무대에 올인한다.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올해는 국내 활동에 집중하고 역신드롬을 일궈내겠단 각오다.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도 계획 중에 있다.
황치열은 9년이라는 긴 무명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각오다. 발라드라는 주무기를 장착하고 가요계에 가수로서의 제1막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에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면, 올해는 진짜 가수로 인정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