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극 '추리의 여왕'은 안방극장 시청자의 시선을 한 몸에 받던 두 배우, 최강희와 권상우의 복귀전이 치러질 무대다.
최강희와 권상우는 극 중 수사 콤비를 이룬다. 영국드라마 '셜록'의 셜록과 왓슨과 비교될 정도의 콤비다. 남녀 조합이지만 멜로는 없다. 최강희는 아줌마로 등장하고 권상우는 최강희가 아닌 신현빈과 러브라인을 구축한다. 두 배우의 첫 수사물이며, 로코 속 최강희·멜로 속 권상우와는 달리 주저없이 망가진다.
불안한 시선도 있다. '추리의 여왕'의 최강희와 권상우는 신선하지만 배우 최강희와 권상우는 시청자에게 익숙하다. '왕년의 흥행보증수표'에서 왕년에 방점이 찍힐지, 흥행보증수표에 방점이 찍힐지 모를 일이다.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 프리뷰를 작성했다.
KBS 2TV '추리의 여왕'(16) 줄거리 : 추리퀸 최강희(설옥)과 베테랑 형사 권상우(완승)가 환상의 공조 파트너로 거듭나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내는 휴먼 추리 드라마. 출연자 : 최강희·권상우·이원근·신현빈 등
김진석(●●○○○) 볼거리 : 줄거리는 신선하다. 추리하는 아줌마와 베테랑 형사가 공조한다는 내용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다. 코믹과 로맨스를 기본으로 허를 찌르는 스릴러까지 있다면 더할나위없는 신 장르 개척이다. 뺄거리 : 최강희X권상우의 조합은 기대되나 나머지 주연진의 연기력이 물음표다. 사실 권상우도 데뷔부터 지금까지 매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은 한 번씩 있었으니. 왜 '셜록'과 비교하려는지 모르겠다.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노이즈로 끝나는 건 아닐지.
황소영(●●●○○) 볼거리 : 최강희가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고 등장한다.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이라는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만큼 단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강희가 보여줄 톡톡 튀는 활약상이 '추리의 여왕'의 기대요인. 뺄거리 : 기존 추리 드라마들과 얼마나 차별점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엉성한 추리극의 경우 이도 저도 아닌 경우가 될 수 있어 얼마나 쫄깃하게, 얼마나 긴박감 있게 그리면서도 시청자가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잘 포장할 수 있을지가 수목극 승부의 관건이다.
박정선(●●◐○○) 볼거리 : KBS 드라마이지만 '기승전연애'가 아니라 추리에 더 집중한다. 대단한 능력을 가진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인물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현실성을 높였다. 최강희와 권상우가 얼마나 망가져줄지도 관전포인트다. 뺄거리 : '추리의 여왕'은 코믹한 옷을 입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수사물이다. 러브라인 쏙 뺀 장르물이 대세인 요즘, '추리의 여왕'은 수많은 장르물 중 하나다. 게다가 OCN이 이미 수사극를 바라보는 시청자의 기준을 높이 끌어올렸다. 케이블과는 달리 리얼한 범죄현장 묘사나 과감한 설정이 불가능한 '추리의 여왕'이 얼마나 흥미를 끌 수 있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