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PC 온라인 게임 시장을 이끌었던 '뮤' 시리즈의 최신작인 '뮤 레전드'가 6년 간의 개발을 마치고 드디어 출격한다. 흥행에 성공한 원작 '뮤 온라인'의 전통을 잇는 PC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인 데다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형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과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지 주목된다.
7000억원 신화 '뮤 시리즈' 최신작 출격 웹젠이 '뮤 레전드'의 정식 서비스를 23일 오후 4시에 시작한다.
뮤 레전드는 올해 출시 예정인 PC 온라인 기대작 중 하나이다. 2001년 11월 처음 출시돼 2000년대 PC 온라인 게임산업의 활황을 이끌었던 '뮤 온라인'의 최신작이라는 점만으로도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뮤 온라인은 화려한 그래픽과 날개, 치열한 전투시스템 등으로 무장한 국산 게임 최초의 풀3D MMORPG로 게이머를 사로잡았다.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던 2004년에는 1일 평균 동시접속자수 10만명, 누적 회원수 850만명을 각각 기록하며 PC방 점유율 1위를 다퉜다. 당시 PC방에서의 인기는 '축복의 보석' 등 뮤 온라인의 인기 아이템들을 얻은 회원이 PC방 이용자들의 이용료를 모두 결제하는 '골든벨'을 울릴 정도로 하늘을 찔렸다. 뮤 온라인는 2003년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 38만명, 누적 가입자수 1억명을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올해로 16년 맞는 뮤 온라인의 게임성은 모바일 시대에도 통했다. 모바일 MMORPG '뮤 오리진'이 지난 2015년 4월 출시돼 구글·애플·원스토어 등 주요 앱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웹젠은 PC 온라인 시대를 넘어 모바일 시대에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뮤 시리즈로 국내외에서 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핵앤슬래시' 손맛으로 게이머 잡는다 웹젠은 2017년 뮤 레전드로 뮤 시리즈의 성공신화를 잇는다는 계획이다.
이날 유료 아이템 판매 상점도 열리면서 상용화되는 뮤 레전드는 '뮤'의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몬스터인 마왕 '쿤둔'의 부활을 저지하기 위해 과거로부터 다시 시작되는 주인공의 모험을 다뤘다. 특히 간편한 조작을 기반으로 PC 게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빠르고 호쾌한 '핵앤슬래시(한 번에 다수의 적을 공격하는 전투)'의 손맛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또 길드커뮤니티 '기사단'을 비롯해 다양한 '인스턴스 던전(사냥터)', '투기장', PvP(이용자 간 대결) 시스템 등 MMORPG 콘텐트와 '시공의틈'과 같은 뮤 레전드만의 차별화된 재미 요소도 갖췄다. 뮤 레전드에서는 '다크로드'처럼 원작의 클래스를 발전시켜 그대로 옮겨온 캐릭터도 있지만, 원작의 요정 캐릭터가 재해석된 '위스퍼러'처럼 새로운 능력과 외형으로 다시 선보이는 클래스들도 등장한다.
이번 공개 테스트에서 이미 공개된 4개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신규 클래스 '엠퍼사이저'도 빠르게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뮤 레전드는 '어쌔신 크리드' '히트맨' 등 유명 게임들과 영화 음악 등을 담당한 세계적인 작곡가 제스퍼 키드와 게임음악을 준비하는 등 완성도를 높이는데도 신경을 썼다.
웹젠은 앞서 두 차례의 비공개 테스트에서 총 8만명이 몰려드는 등 호응이 좋았다는 점에서 크게 기대하고 있다.
홍성진 웹젠 개발실장은 "비공개 테스트에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고 개발도 잘 됐다"며 "쉬운 조작과 빠른 사냥에 바탕을 둔 핵앤슬래시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뮤 레전드의 성공으로 침체된 PC 온라인 게임 시장이 부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