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직전 2경기에서 벤치를 지킨 박병호는 사흘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고, 3타수 1안타·1볼넷을 기록했다. 안타를 추가한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417에서 0.400로 소폭 하락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400·2홈런·4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은 무위에 그쳤다.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존 갠트를 맞았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박병호는 갠트의 바깥쪽 높은 빠른 공에 체크스윙을 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곧바로 만회했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조던 샤퍼의 초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졌고, 안타가 됐다. 박병호는 후속 타자 제이슨 카스트로의 볼넷과 호르페 폴랑코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박병호는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전 경기처럼 교체가 예상됐지만, 그는 끝까지 라인업을 지켰다.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이날 두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대주자 잭 그라니테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미네소타는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크리스 기메네스의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