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미끄럼틀을 타기 시작했다. 3.1%로 시작해 꾸준히 하락하더니 1%선으로 주저 앉았다.
2017년 첫 포문을 연 tvN 월화극 '내성적인 보스'가 드라마 제목 만큼 내성적인 시청률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내성적인 보스'는 1회 3.16%를 시작으로 3.05%·2.14%·1.97%까지 떨어졌다. 첫방송에 비하면 최근 방송이 1.2%나 하락한 것. 매회 하락하고 있다는 건 기존 시청자들도 재미가 없어 리모콘을 누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내성적인 보스'는 공감을 최우선으로 하는 요즘 드라마 시장에 현실감 없는 캐릭터와 줄거리로 좋은 반응을 끌어내지 못 하고 있다. 신입사원이 대표에게 꼬박꼬박 말대답하고 PT 지시를 내리는 일에 갑질이라고 지적하고 대인기피증인 연우진에게 억지로 PT를 시키는 등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일만 가득하다. '미생'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tvN 드라마국이 만들었다고 하기엔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엎친데덮친격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견 제시를 받았다. 극 초반 한채아의 자살 장면이 나왔기 때문. 방송심의규정 제38-2조(자살의 직접적 묘사를 피하고 이에 대한 묘사에 신중을 기하라)에 따라 의견 제시 조치가 결정됐다.
시작은 좋았다. '또 오해영' 송현욱 감독과 '연애 말고 결혼' 주화미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시선을 모았고 '차세대 로코남'으로 주목받는 연우진과 '신예' 박혜수의 조합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남는 건 비현실 직장 판타지. 남은 12회를 어떻게 풀어낼지 또 등 돌린 시청자를 다시 불러 모을 수 있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