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 개봉이 하루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예고편을 통해 0.1초 공개된 정우성·조인성·배성우의 수트 막춤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더 킹' 측이 공개한 메인예고편 말미에는 화려한 펜트하우스에서 클론의 '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정우성·조인성·배성우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센터에 선 정우성은 훤칠한 비주얼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수트를 차려입은 채 한치의 오차없는 칼 댄스로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
하지만 예고편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해당 장면은 큰 스크린에서 더 큰 진가를 발휘한다. 우아하고 품위있는 척 권력을 휘두르지만 결국 치졸하고 졸렬한 한강식 캐릭터를 '반짝반짝' 빛나게 만드는 명장면이자 대한민국 1등 미남배우 정우성의 망가짐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아수라' 홍보 차 출연했던 MBC '무한도전'에서 이미 정우성의 막춤을 1차 확인한 바 있지만 '더 킹'에서의 느낌은 또 다르다. 실제 언론시사회와 VIP시사회에서 가장 큰 웃음이 터졌던 장면이라 개봉 후에도 관람후기를 통해 여러 번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검사외전'에서 강동원은 사기를 치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 운동을 도우며 열의를 다해 붐바스틱 댄스를 춰 개봉 당시 영화관을 흡사 콘서트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이후 '강동원 붐바스틱'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포털사이트에 빠짐없이 영상이 오르면서 970만 관객을 끌어 모으는 원동력 중 손에 꼽히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더 킹' 속 정우성의 댄스 역시 이에 못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정우성은 이 장면을 위해 무려 한 달 간 클론 댄스를 연습했다고 밝혔다. 영화를 보면 클론 댄스 뿐만 아니라 자자의 '버스 안에서' 랩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정우성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정우성도 한강식도 적당히는 없다. 화끈하게 놀고, 화끈하게 일하고, 화끈하게 무서워 보일 수 있도록 화끈하게 연기했다. '아수라'가 정우성의 인생작, 인생연기일 줄 알았더니 그 자리는 '더 킹'에게 넘겨줘야 할 듯 싶다. 흥행과 별개로, 작품평과 별개로 '더 킹'의 정우성은 귀신같이 살아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