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힙합이 만나니 가사가 주는 감동은 배로 다가왔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래퍼들의 도전이 전해준 위대한 유산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감동 그 자체였다.
지난해 12월 3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는 힙합과 역사의 콜라보레이션 '위대한 유산' 특집 그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모든 준비과정을 마치고 500명의 관객들이 있는 본무대에 올랐다.
설민석 강사와의 공부로 역사 의식을 넓힌 멤버들과 래퍼들은 열정을 쏟았다. 첫 무대는 하하와 송민호의 '쏘아'로 시작됐다.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삶과 신념을 닮은 노래였다.
이어 윤동주 시인의 삶을 담은 개코와 광희의 '당신의 밤', 역사 속 위인들처럼 살아가자는 의미를 표현한 유재석과 도끼의 '처럼', '독도는 우리땅'이라는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은 박명수와 딘딘의 '독도리', 의열단과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표현한 양세형과 비와이의 '만세',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낸 지코와 정준하의 '지칠때면'까지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인상 깊은 무대였다.
역사를 말하고 있는 멤버들과 래퍼들은 누구보다 진지했다. 무대에서 진심이 묻어났고 그 진심은 무대를 바라보고 있는 시청자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유재석의 멘트로 엔딩을 맞은 '무한도전'. 진정한 위대한 유산이란 '역사'라는 것을 의미 있게 되새기는 시간으로 연말특집을 풍성하게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