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영은 안방마님으로, 김법래는 재야의 살림고수로 등장했다. 살림고수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사랑꾼들이었다.
손태영과 김법래는 지난 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에 새롭게 합류했다. '살림초보' 김승우, '김치요정' 문세윤, '생선요정' 김정태, '막손' 김일중, '봉주부' 봉태규까지 기존 멤버들은 새 식구를 격하게 반겼다.
먼저 손태영은 "살림·결혼 8년차, 손이 빠른 여자"라고 소개했다. 안방마님으로 등장한 손태영은 일단 가족 이야기부터 털어놓으며 신고식을 치렀다.
손태영은 "남편(권상우)은 요리를 잘하고 다이어트를 안 한다. 운동도 하루 한 시간 정도만 한다. 집에 자주 있는 편이다. 거의 친구들이 싱글이라 밖에 나가면 거의 여자이야기 하지 않겠느냐?"며 은근한 남편 자랑으로 부러움을 샀다. 또 외출하면 권상우가 자주 연락을 한다면서 "둘째가 어려서 그런 것 같다. 가끔은 영상통화도 하고 우는 아이 사진도 찍어 보낸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법래는 살림 20년차 내공으로 반찬가게를 차릴 수준의 실력을 뽐냈다. 감자볶음, 멸치볶음, 진미채 등의 반찬을 뚝딱 만들어냈다. 스튜디오에서 밑반찬 10종의 맛을 모두 본 출연진들은 "배달되냐", "하루 이틀 해본 솜씨가 아니다"고 극찬했다. 그 비결은 '내가 할게'. 김법래는 "무조건 '내가 할게'라고 말한다. 사랑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손태영과 김법래의 등장으로 5인의 토크에서 7인의 토크로 한층 활발해졌다. 살림 고수들인만큼 새로운 비법도 전수했을 뿐만 아니라 달달한 사랑꾼 면모로 스튜디오를 채웠다. 특히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김승우·김남주에 이어 손태영·권상우 이야기까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신고식은 끝. 다음 방송부터 본격적인 7인의 살림 입담 배틀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