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모처럼 대승을 거둔 뒤 "사람들이 원하는 맨유란 이런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독설가'인 그도 이번 승리는 무척 의미가 있는 듯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6-2017 EFL컵' 8강전에서 4-1로 대승을 챙겼다. 지난 28일 같은 팀을 상대로 1-1 무승부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던 맨유는 완승으로 명예를 회복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앙토니 마르시알의 멀티골이 승리 동력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2분 문전에서 헨리크 미키다리안의 뒤꿈치 패스를 받아서 상대 수비 태클을 피하며 가볍게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맨유는 전반 35분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웨스트햄 디미트리 파예의 중거리 슈팅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 공을 문전에 있던 애슐리 플레처가 왼발로 차 넣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3골을 몰아넣으며 상대를 무릎 굻게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안데르 에레라가 골대 왼쪽에서 연결해준 공을 이브라히모비치가 문전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4-1 스코어를 만들었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아름다운 공격축구를 구사했다. 사람들이 맨유에 원하는 경기력도 바로 이런 것이다. 맨유의 전통이다. 홈에서 멋진 경기력을 보여줬고, 경기 결과도 훌륭했다. 아주 행복하다"고 좋아했다.
대승의 비결로 선수들의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웨스트햄에 동점골을 허용한 뒤 선수들이 축 처져있었다. 그래서 하프타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니 상대의 골은 잊으라고 했다. 자신감이 붙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후반전에 득점이 터졌고,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