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핀들레이 캐나다 축구대표팀 감독이 꼽은 한국 최고의 선수는 역시나 손흥민(24·토트넘)이었다.
캐나다 대표팀은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한국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경기 하루 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한 핀들레이 감독은 "한국은 팀 전체적인 능력뿐 아니라 개인적인 능력도 좋은 팀이다. 체격적인 조건도 좋다. 제공권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며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캐나다 입장에서는 큰 도전이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에이스' 손흥민의 장점을 강조했다. 핀들레이 감독은 "손흥민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기술도 위협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의 '특별한 장점'을 극찬했다. 그는 "손흥민이 정말 위협적인 것은 축구를 즐기고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항상 밝게 웃으며 축구를 한다"며 "캐나다와 경기에서 이런 모습이 나오면 정말 곤란해질 것"이라고 경계했다. 손흥민 외 기성용(27·스완지 시티),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 등의 유럽파 선수들을 한국의 핵심 선수로 지목했다.
한국전 목표도 확실하다. '약체'로 평가받고 있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로 가득했다.
핀들레이 감독은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 우리와 평가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캐나다도 마찬가지다. 한국전이 중요한 경기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의 경기는 캐나다에 좋은 기회다. 우리는 내년 골드컵을 준비하는 팀"이라며 "한국전이 올해 마지막으로 선수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무대다. 단순한 친선경기가 아니다. 선수들을 확인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세대교체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골드컵 이전까지 캐나다는 세대교체를 일궈내야 한다. 한국을 상대로 그 과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거리 이동을 했지만 준비를 잘 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