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차 24.2년 대선배들이 11월 초 일제히 컴백한다. '쉰건모' 김건모부터 '최장수 아이돌' 신화까지 매주 선배들의 신곡 발매가 예정됐다. 다년간의 내공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앨범을 들고 후배들과 경쟁을 선언했다.
데뷔 24년 차 이소라가 가장 먼저 노래를 공개했다. 2년 만에 정규 9집 '그녀풍의 9집'을 발매하고 10일 자정 음원 사이트를 통해 수록곡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부터 선공개했다. 김동률이 작사·작곡한 이 노래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두 보컬리스트가 만나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이소라만의 풍부한 감성을 담은 서정적인 멜로디가 매력적이다. 피아노 사운드와 첼로 선율이 듣는 순간 치유되는 느낌을 준다.
감성 보이스 조관우도 13년 공백을 깼다. 지난 1일 오랫동안 일해 온 파트너와 함께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새 회사 제이컴엔터테인먼트 측은 "13년 만의 정규 앨범에는 새롭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담길 것"이라고 귀띔했다. 불후의 명곡 '늪'에 버금가는 멋진 노래가 다수 수록될 전망이다.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를 통해 '쉰건모'로 인기몰이 중인 김건모도 5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한다. 소속사 건음기획은 "데뷔 25주년을 기념한 새 앨범 '50'을 19일 공개한다"며 원조 밀리언셀러의 귀환을 알렸다. 김건모는 1995년 정규 3집 '잘못된 만남'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고 지금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 가는 대한민국 대표 가수다. 새 앨범에는 '미우새'에서 선공개해 주목받은 노부부에 관한 노래가 수록될 예정이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한국의 마돈나' 김완선도 빼놓을 수 없다. 1986년 '오늘 밤'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김완선은 3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결같은 미모와 유연함을 유지해 왔다. 이에 15일 빠른 템포의 댄스곡인 '에일리언' 발매가 더욱 기대된다. 발라드 곡도 공개하는데 제목이 '미르'라서 대중적인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마지막은 19년 차 막내 신화가 장식한다. 신화컴퍼니 측은 "29일 정규 13집 '언체인징 파트1'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신화는 프로젝트 앨범에 19년 세월 동안 한결같이 응원해 준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 컨셉트는 지금까지 신화가 보여 준 남성미와 파워풀함을 극대화했다. 연기, 노래, 예능까지 활발한 개인 활동을 이어 가는 신화는 수많은 아이돌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노래는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뒤숭숭한 정국에 대선배들이 앞장서 대중을 위로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연말 풍성한 가요계가 마치 명절 분위기를 연상케 해 굉장히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