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플릿'(최국희 감독) 측은 4일 영화 스틸 공개와 함께 "개봉일을 9일로 최종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당초 '스플릿'은 목요일 개봉하는 대다수 영화들에 따라 10일 개봉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한 주 뒤 개봉하는 '가려진 시간'(엄태화 감독)이 수능 하루 전 날이자 수요일인 16일 개봉 하면서 '스플릿'으로써는 하루를 더 벌지 못하게 되는 셈. 이에 '스플릿' 측 역시 고심 끝에 9일 개봉을 결정했다.
사실 16일은 애초 '가려진 시간'이 아닌 '스플릿' 개봉 날짜였다. '가려진 시간'과 '스플릿'은 앞 뒤로 한 주 차 개봉을 예고했는데 '가려진 시간'이 16일로 개봉일을 변경하면서 '스플릿'은 10일, 그리고 개봉 직전 9일로 최종 개봉일을 고지한 것.
'가려진 시간'을 이끄는 강동원의 흥행 파워가 상당하고 시사회 직후 '스플릿'과 '가려진 시간' 모두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스플릿' 측 역시 최대한 영화가 흥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유지태는 인터뷰에서 개봉일 변경과 관련된 질문에 "어느 한 배우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 뒤에 있는 대형 배급사를 본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배급사의 크기에 따라 상영관 수도 달라질 수 밖에 없지 않나"라며 "'스플릿'은 상업 영화로서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갖춘 작품이라 생각한다. 흥행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스플릿'은 지금껏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도박볼링 세계에 뛰어든 한물 간 볼링스타와 통제불능 볼링천재가 펼치는 짜릿하고 유쾌한 한판 승부를 그린 작품이다. 유지태 이다윗 이정현 정성화가 열연했다. '11월 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