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일 일간스포츠에 "지성·한예슬·엄기준·엄현경이 '피고인'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지성은 극중 강력사건 전담부서인 서울 중앙지검 형사3부 검사 박정우를 연기한다. 법은 고무줄이 아닌 잣대로 생각하며 스스로 검사를 천직으로 여기는 인물이다. 일터에서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사람이지만 집에만 오면 슈퍼맨이 그러했듯 마음 약한 딸바보가 된다. 그러던 중 일련의 사건으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한예슬은 국선변호사 서은혜를 변신한다. 정의롭고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우아한 언변을 가진 변호사가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인물. 물 밑에서 쉴 새 없이 발을 젓는 백조처럼 하지만 현실은 법정에만 섰다 하면 검사하고 싸우고 판사한테도 대드는 못 말리는 쌈닭이다. 그토록 치열하게 싸워보지만 매번 진다.
엄기준은 지성과 15년 지기 중앙지검 강민석을 맡는다. 고시 공부를 하면서 힘든 순간마다 둘은 함께 버텨냈고 서로를 격려했다. 처리해야할 사건보다는 처신해야할 조직 동향과 인사에 더 신경 쓴다. 윗사람들의 생각을 읽고 파악한다.
엄현경은 도산한 재벌의 딸 나연희를 연기한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여린 외모 속 생존본능처럼 발달한 뜨거운 욕망을 감추고 있다. 2015년 방송된 KBS 1TV '다 잘될 거야' 이후 1년만에 드라마 복귀. 그동안 '해피투게더3' '뷰티 스카이' 등 예능 활동을 해왔다. 최근 소속사를 이적, 첫 본업 활동을 재개한다.
'피고인'은 사형수가 된 강력검사의 누명탈출기를 그린다. 피고인의 유죄를 입증 못한 적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강력검사가 어느 날 눈 떠보니 구치소 감방에 있게 되는 설정부터 시작된다. 사건 이후의 기억을 모두 잃는 일시적 기억 상실에 걸린 채 인생 최악의 딜레마에 빠진 검사의 절박하고 필사적인 투쟁이야기.
'49일' '야왕' '하이드 지킬, 나'를 연출한 조영광 PD가 메가폰을 들고 '사랑해' '시터헌터'를 집필한 최수진 작가와 최창환 작가가 같이 대본을 쓴다. '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으로 2017년 1월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