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무쌍 매력 여배우'가 충무로의 샛별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정하담이다.
그는 짧은 연기 경력에도 강렬한 한방을 보여줘 충무로 영화인들을 사로잡았다.
2014년 영화 '들꽃'(감독 박석영)으로 데뷔했으며 2015년 '스틸플라워'(감독 박석영)로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맥스무비 영화상에서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했다. 또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랐으며, 2016년 영평상 신인여우상까지 상복이 터졌다. 단 두 편의 장편영화로 독립영화계에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그는 조단역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며 변신을 시도해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단편 영화 '플라이'에서 여고생 복서로 변신하여 링 위에 올랐고,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는 소머리를 등에 매고 무심한 듯 최부제(강동원)를 스쳐 지나가는 영주무당,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밀정'에서 하시모토(엄태구)와 함께 독립군에게 총을 겨누는 일본 밀정 하나코, 그리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 '그물'에서 남철우(류승범)의 지령을 전달받는 고정간첩 등 짧은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해영 감독은 정하담이 '검은 사제들'에서 연기한 영주무당을 두고 "영화 '어둠 속의 댄서'의 비요크 같은 느낌의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김기덕 감독은 "좋은 연기자를 영화 속에서 짧게 쓸 때 너무 미안하다. 북한 말의 삭막함이 느껴지게 툭 내던지는 말투가 굉장히 좋았다”라며 인터뷰에서 정하담을 특별히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정하담은 박석영 감독의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영화 '재꽃'의 촬영을 마치고 다음 행보를 준비 중이다. 이국적이면서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마스크와 절제된 말투, 몸짓 등에 더하여 정하담은 연기하는 모든 역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