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LG 감독은 8일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 앞서 "이병규는 선발 출장하지 않고 대타로 나갈 예정"이라며 "원래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시키려 했지만, 스스로 몸이 썩 좋지 않다고 해 그렇게 결정했다. 지금 수비를 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이병규는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1997년 입단 후 일본 주니치에서 뛴 3년(2007~2009)을 제외하면 17년간 LG 유니폼만 입었던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러나 올해 팀이 대대적인 리빌딩을 꾀하는 분위기 속에 한 차례도 1군 경기에 뛰지 못했다.
이병규는 올 시즌을 끝으로 LG와 계약이 만료된다. LG가 치열한 순위 전쟁 끝에 직전 경기에서 정규시즌 4위를 확정하면서 비로소 이병규도 마지막 경기에서 잠실구장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편 LG는 이병규 외에도 주전들을 대거 빼고 신예 선수들로 라인업을 짰다. 중심 선발 투수인 류제국,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이병규 이동현, 박성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