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여러 악재를 딛고 6일 개막식을 치르며 10일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영화단체의 보이콧, 태풍이란 천재지변 등으로 우려가 많았지만 비교적 무난하게 개막식을 치러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스타들의 말을 모아봤다.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던 영화인. 그는 KBS 2TV에서 생중계된 개막식 방송에서 "부산국제영화제가 큰 비로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어 마지막 전날까지 마음을 졸였다. 영화제 시작 날, 날씨가 개서 다행이다. 지난 시간 걱정을 끼친 만큼 영화제 본연의 모습으로,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 영화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레드카펫 이벤트의 최고 인기 스타는 샤이니의 민호. 그는 이날 배우 최민호로 참석해 감격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사실 너무 꿈만 같은 일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오게 된 것 같다. 곧 영화가 개봉하는데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깨알 영화 홍보를 했다. 최민호는 '마요미' 마동석과 주인공을 맡은 '두 남자'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김보성은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한 이벤트성 레드카펫으로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의리!"를 외치며 등장한 후, "태풍 피해로 인한 수재민 여러분들, 힘내라. 그런 말씀을 드리려고 왔다. 진심으로 의리로서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내가 소아암 아이들을 돕는 로드FC에 도전했다. 가발 기부를 위해 머리를 짧게 잘랐다. 12월 10일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보이콧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전야제에 이어 개막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김의성의 말보다 진한 퍼포먼스 역시 눈길을 끌었다. 그는 'INDEPENDENT FILM FESTIVAL for BUSAN'이라는 응원 메시지를 들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직접 말을 하진 않았지만 부산영화제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어필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막을 올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일대와 다섯개 극장에서 펼쳐진다. 69개국 301편의 영화가 초청됐으며, 개막작은 한국영화 '춘몽'(장률 감독), 폐막작은 이라크 영화 '검은 바람'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