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엉뚱한 매력을 자랑했다. 지코와 관련한 생물선물 이야기부터 키썸에 대한 돌직구 고백까지 박경이라서 그저 사랑스러웠다.
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잔머리 지니어스'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준호, 김대희, 박경, 키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경은 짜는 이야기가 아니면 재미가 없는 김준호, 김대희 콤비의 '노잼' 구원투수로 나섰다. 두 사람이 말하고 있던 찰나 끼어든 박경은 "지코와는 초등학교 동창이다. 그때부터 서로의 생일을 챙겨왔는데 수입 격차가 벌어지면서 선물도 차이가 났다. 지코가 내게 100만 원이 넘는 명품을 선물하더라. 그래서 지코의 수준에 맞추기 위해 매달 10만 원씩 저축하면서 1년을 준비해 선물을 줬다"고 말했다. MC들은 박경의 솔직한 고백이 담긴 이야기에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다른 멤버들의 생일 역시 그렇게 챙기느냐는 물음에 크게 당황한 박경은 "제가요?"라고 거듭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학창시절을 회상한 박경. 지코가 활약한 '스릴파'에 들어가기 위해 6개월 동안 대리 출석을 해주는 등 노력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모범생 박경이 활발한 지코의 매력에 끌렸던 순간을 추억해 눈길을 끌었다.
뉴질랜드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박경은 마오리족과 랩 배틀 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갱스터 같은 마오리족 몇몇이 길을 걸어가던 박경에게 물을 뿌리며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했던 것. 이후 그들과 싸웠다는 박경은 백인 친구가 자신을 두고 '코리아 갱스터'라고 언급하며 이후 랩배틀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MC들은 "싸우던 중 웬 랩 배틀이냐?"고 쉽사리 믿지 못했다. 박경은 실제 그때 했던 랩을 보여줬다. 그 랩엔 그의 엉뚱한 매력이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 과일 이름을 대며 말도 안 되는 랩을 했던 것. 엉뚱함에 다들 배꼽을 잡고 쓰러졌다.
박경은 사랑에 누구보다 과감했다. "예전에 지코가 Mnet '언프리티 랩스타' 프로듀서를 했었다. 그때 내게 '네 스타일의 래퍼를 찾았다'고 하더라. 그게 바로 키썸이었다. 난 작고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한다. 딱 내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키썸은 갑작스런 박경의 고백에 당황했다.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두 사람은 이날 처음 만난 사이. 박경은 "오늘 노래를 같이하게 됐다. 그래서 자연스레 전화번호를 주고받아 연락했는데 초면에 내게 '오빠'라고 하더라. 설렜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키썸은 "(박경이) 친오빠의 나이와 동갑"이라고 밝혔다. 기대와 다른 키썸의 해명에 실망감 가득한 박경의 표정이 웃음을 안겼다.
멘사 회원이 된 소식과 함께 tvN '뇌색시대-문제적 남자'에서 뇌섹남의 면모를 발산하며 존재감을 발휘 중인 박경은 '라디오스타'에서 엉뚱한 매력으로 시선을 압도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