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수라'(김성수 감독)에서 아내의 치료비를 위해 악덕 시장 황정민(박성배)의 온갖 더러운 뒷일을 처리해주던 정우성(한도경)은 검찰에게 자신의 약점을 들킨 후 자신을 대신해 아끼는 후배 형사 주지훈(문선모)를 황정민의 수행팀장으로 보낸다. 주지훈은 친형처럼 따르는 정우성의 말에 형사를 그만두고 황정민 밑으로 들어가고 악의 소굴에 적응해간다.
정우성은 동생 같은 주지훈이 황정민 밑에서 점점 자신을 대신해가는 것이 불안하고, 주지훈은 아직도 자신을 아무 것도 모르는 후배로 취급하는 정우성이 거슬리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서로를 형제보다 더 끔찍하게 생각하는 우정을 나누지만, 서로가 점점 더 악에 젖어갈수록 우정보다는 황정민을 둘러싼 미묘한 경쟁 관계로 변해간다.
서로에 대한 믿음보다 견제가 더 커져가는 두 사람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위태로운 관계를 이어가는 것.
자신의 생존에 위협이 될까 걱정하는 한도경을 날카롭게 표현해낸 정우성은 악에 점점 물들어가는 문선모로 완벽하게 변신한 주지훈과 함께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입체적인 감정의 파고를 만들어낸다.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함께할 때 발현되는 강렬한 케미스트리는 관객들의 몰입감을 끌어올리며 영화의 재미를 더욱 배가시킬 것이라는 설명.
'아수라'를 통해 정우성과 처음으로 만난 주지훈은 “현장에서 워낙 따뜻하게 챙겨주셔서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고, 정우성은 "주지훈은 굉장히 동물적인 직감을 갖고 연기한다. 앞으로 더 지켜보고 싶은 배우고, 굉장히 아끼는 배우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과연 정우성과 주지훈의 케미가 '역대급 브로맨스'라는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