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칠드런 오브 맨'이 미국 언론매체 롤링스톤지와 영국 BBC 등 잇따라 해외 언론 매체가 선정한 최고의 영화 반열에 오르며 극찬을 이끌고 있다.
종말을 앞둔 인류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담은 영화 '칠드런 오브 맨'이 9월 22일, 국내 스크린 첫 개봉을 앞두고 미국 언론 매체인 롤링스톤지와 영국 공영방송 BBC가 꼽은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선정되며 화제다. 앞서 미국 언론 매체 롤링스톤지는 ‘21세기 SF 영화 톱 20’을 선정,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 작품 '칠드런 오브 맨'을 1위로 했다. 2위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 3위는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언더 더 스킨'이 차지했으며 봉준호 감독의 국내 영화 '괴물'도 10위를 차지했다.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도 36개국 영화평론가 177명의 투표로 선정한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100편'의 리스트를 23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이중 '칠드런 오브 맨'은 쟁쟁한 걸작들 사이에서 13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1위는 할리우드 스타를 꿈꾸는 두 여배우의 대조적인 인생을 현실과 환상을 교차시켜 그려낸 수작 '멀홀랜드 드라이브'가 차지했으며 2위는 2000년 칸 영화제 최우수남자배우상을 수상한 왕가위 감독의 영화 '화양연화'가 차지했다. 이 외에도 3위는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 4위는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차지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칠드런 오브 맨'은 세계의 인정을 받은 최고의 걸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올 가을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르게 됐다.
'칠드런 오브 맨'은 서기 2027년 종말을 앞둔 미래, 더 이상 생명이 태어나지 않는 절망적인 현실을 살아가던 인류 앞에 기적적으로 아이를 잉태한 한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는 롱테이크 카메라 기법의 신이라 불리우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 그리고 아카데미시상식에서 3년 연속 촬영상을 수상한 바 있는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의 두 번째 합작품으로, 앞선 해외 개봉 이후 2006년 베니스영화제 기술공헌상과 라테르나 마지카상, 2007년에는 영국아카데미 촬영상, 미술상, 새턴어워즈 최우수 SF영화상을 휩쓴 바 있어 국내 최초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의 기대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