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극 '청춘시대'가 외모부터 성격, 전공, 남자 취향, 연애 스타일까지 모든 게 다른 5명의 청춘들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를 담아 안방극장을 싱그럽게 물들이고 있다. 사랑에 서툴러 홍당무가 된 청춘부터 막강한 섹시 매력으로 남심을 뒤흔드는 청춘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내세운 5인의 활약이 눈부시다. 어쩜 이렇게 매력적인지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반환점을 돈 '청춘시대'에서 호감 지수를 매회 높이고 있는 주인공들의 매력을 살펴봤다.
▶한예리 '청춘은 아프다'
한예리가 맡은 윤진명 역은 아픈 청춘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칼 같은 성격에 늘 바쁘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동생 치료비와 생활비, 등록금까지 모든 걸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다. 남들처럼 평범한 삶을 꿈꾸지만 그럴 수 없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짠함을 불러온다. 윤박(박재완)을 좋아하지만 자신의 현실 때문에 외면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늘 시무룩한 표정으로 기운이 없는 한예리의 모습을 보고 있다 보면 이 시대 아픔을 지닌 청춘들이 떠오른다. 심금을 울리는 주인공이다.
▶한승연 vs 류화영 '눈만 마주치면 으르렁'
사랑에 약한 여자 정예은 역의 한승연과 남자를 이용해 돈을 버는 여자 강이나 역의 류화영은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면서 싸운다. 두 사람의 매력은 극과 극이다. 귀여운 매력의 소유자가 한승연이라면 류화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섹시미가 줄줄 흐른다. 서로가 가지지 못한 매력을 부러워하면서도 겉으로는 온갖 독설을 퍼부어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우는 일도 다반사. 그런 모습이 질투에 눈이 먼 리얼한 여자들의 민낯을 보여주면서 웃음을 전해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애증의 관계에 놓인 두 사람은 나쁜 남자 지일주(고두영)로 인해 후반부에 갈등이 폭발할 것으로 보여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박은빈 '거침없이 망가진다'
모태 솔로 송지원 역을 소화하고 있는 박은빈은 전작들을 통해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쌓아온 배우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청춘시대'를 통해 거침없이 망가진다. 음담패설의 끝판왕이면서도 음주가무에 능통한 모습으로 브라운관을 가득 채우고 있다. '청춘시대'에 박은빈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을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비글미'가 폭발하며 박은빈의 반전 매력을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박은빈의 소속사 관계자는 "'청춘시대'를 보면서 내가 아는 박은빈이 맞나 싶을 정도로 놀라고 있다. 평소 내성적인 편인데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혜수 '어쩜 이리도 사랑스러운지'
박혜수는 사랑에 서툰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한다. 처음 접해보는 사랑의 감정에 수줍어서 홍당무가 되기 일쑤. 하우스메이트들의 도움으로 사랑이란 것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신현수(윤종열)와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시작되면서 박혜수의 사랑 이야기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박혜수는 순박한 매력에 모든 것이 서툰 소극적인 성격의 소유자 유은재 역에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것도 몰라요'란 얼굴로 순수한 매력을 어필, 안방극장에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