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막을 내린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는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노래는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얼굴을 알려지지 않았던 '얼굴 없는 가수'부터 어느 날 갑자기 활동을 중단하고 사라진 가수들까지. 시청자들의 추억을 제대로 소환해낸 가수들은 누가 있었는지 확인해보자.
노래방 18번의 위엄, IZI 오진성
터프함 가득한 목소리와 전혀 다른 꽃미남 외모로 등장한 IZI 오진성. 드라마 '쾌걸춘향' OST로 유명한 히트곡 '응급실' 전주가 흘러나오자 방청객들은 일제히 불을 키며 가수의 등장을 기다렸다. IZI '응급실'은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노래였지만, 정작 가수에 대한 인식은 미미했다. 이에 오진성은 방청객 자리에 앉아있다가 깜짝 등장해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C.I.V.A를 탄생시킨 원조 '센언니' 디바 비키-김진-이민경 디바의 등장에 무대는 흥이 제대로 터졌다. 전성기 시절을 보듯 디바 멤버 비키, 김진, 이민경은 호흡이 척척 맞는 안무와 호흡을 보여 방청객들의 추억을 제대로 소환해냈다. 원조 '센언니'답게 디바 멤버들은 직설적인 화법과 시원시원한 폭로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니 왕따설, 걸그룹 폭행설 등 과거 소문에 대한 솔직 담백한 토크는 디바의 매력을 한층 더 느끼게 만들었다.
여전히 아름다운 화음, 테이크
히트곡 '나비무덤'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방청객들은 물론 시청자들은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후배 가수들의 리메이크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나비무덤'의 원조의 등장은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히 멤버들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아름다운 화음을 뽐내고, 훈훈함 가득한 외모를 뽐내 여성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故 죠앤의 오빠 이승현은 동생 죠앤을 추억하는 모습을 보여 눈물샘을 자극했다.
크게 느껴졌던 그의 빈자리, 투투 故 김지훈
상큼발랄한 멜로디와 황혜영의 무표정 댄스로 유명한 투투. 황혜영, 故 김지훈 듀오라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투투는 4인조 그룹이었다. 황혜영과 故 김지훈 뒤에서 묵묵히 활동했던 오지훈, 유현재의 등장은 신선함을 던졌다. 황혜영은 '슈가맨' 출연에 대해 故 김지훈을 언급하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에 대한 황혜영, 오지훈, 유현재의 마음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노이즈, "우리가 90년대 엑소"
화려한 전주를 뚫고 등장한 노이즈 홍종구, 김학규, 한상일이 무대에 오르자 흥이 제대로 폭발했다. 노이즈 홍종구, 김학규, 한상일은 90년대 나이트 클럽을 지배하며 지금의 엑소 못지않은 화려한 댄스그룹이었다. 세 사람은 여전한 댄스실력을 뽐내며 화려한 군무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MC 유재석은 노이즈 홍중구, 김학규, 한상일의 등장에 '흥댄스'를 선보이며 열렬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