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오른손투수 임서준은 3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초 이날 NC는 로테이션상 언더핸드 이태양의 등판 예정일이었다. 하지만 이태양이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지난 2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임서준의 1군 데뷔전이 성사됐다. NC는 잠실 원정에 임서준을 동행시켰고, 29일 경기 후 선발로 예고했다. 1군 엔트리 등록은 30일 경기 전에 이뤄졌다.
출발은 좋았다. 임서준은 1회를 깔끔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1번 오재원을 3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박건우와 민병헌은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투구수는 14개에 불과했다. 경기가 꼬인 건 2회부터다. 0-0으로 맞선 2회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으며 큰 위기 없이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국해성에게 볼넷을 내준 후 1,2루에서 허경민과 김재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2회에만 투구수 32개를 기록했다.
임서준은 3회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박건우와 민병헌을 연속 범타로 처리해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김재환의 볼넷에 이어 양의지도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내보냈다. 결국 김경문 NC 감독은 '더 이상은 어렵다;는 판단 하에 불펜을 가동했다. 뒤이어 오른 최금강이 승계주자 득점을 막아 임서준의 추가실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5이닝만 해준다면 베스트"라고 했다. 임서준은 감독이 정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지만 결국 '위기'를 넘지 못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임서준 프로필 ----------------------------------------- 구분 내용 ----------------------------------------- 경력 수주초-양천중-서울고-인하대 등번호 90 생년월일 1993년 4월19일 투/타 우투우타 신장/체중 181cm/81kg 연봉 2700만원 지명순위 16 NC 2차 8라운드 73순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