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26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 33대 가왕전에 야심차게 출격했지만 1라운드서 탈락했다.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주간 아이돌과 출발 비디오 여행.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을 선곡, 주간 아이돌의 허스키한 보이스와 출발 비디오 여행의 힘 있는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김구라는 "여기 많은 분들이 공감했을 것이다. 주간 아이돌이 아이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저 겨드랑이 제모도 난생 처음 했을 것이다"고 추측했다. 조장혁은 "과거 노래를 심하게 많이 불렀던 사람인 것 같다. 또 오랜만에 무대에서 노래를 한 사람이다. 승부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장혁은 "출발 비디오 여행은 현역 가수다"고 추측했고 김구라는 "슬쩍 보니 알겠다. 우면산과 관련이 있다. 그 근처 한예종에서 공부를 했을 거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 72대 27로 출발 비디오 여행의 승리. 주간 아이돌의 정체는 데뷔 23년차 가수 성진우였다.
두 번째 대결은 치명적인 팜므파탈과 집나가면 고생 컴백홈이었다. 두 사람은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를 열창했다. 색이 다른 두 목소리의 만남에 관객들은 소름 끼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현철은 "팜므파탈은 여유와 자신감이 있다. 컴백홈은 세밀함과 테크닉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완전히 다른 보컬의 특징이 느껴진다. 특히 컴백홈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일 것 같다"고 말했다. 조장혁은 "컴백홈은 아이돌이다. 찍어 부르는 창법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레슨을 받은 느낌이 든다"고 추측했다.
그 결과 78대 21로 팜므파탈의 승리. 컴백홈은 놀랍게도 우주소녀 래퍼 엑시였다. 엑시는 "원래 랩을 하기 전에 보컬이었다. 성대 결절 때문에 목이 안 좋아지면서 다른 방법을 찾다가 랩을 하게 됐다. 데뷔 후 음악 프로그램을 보면 나도 목이 다치지 않았다면 저기 설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 번째 대결은 로맨틱 흑기사와 해변의 여인. 두 사람은 이승기와 김연아의 듀엣곡 '스마일 보이'를 불렀다. '흑기사'는 여심을 건드리는 로맨틱한 목소리를 '해변의 여인'은 긍정 에너지를 전했다. 각자의 음색으로 만든 '스마일 보이'는 원곡과 다른 느낌을 냈다.
투표 결과 86대 13으로 흑기사의 승리였다. 정체를 밝히기 위한 솔로곡 무대를 준비한 '해변의 여인'은 페이지의 '이별이 오지 못하게'를 선곡해 청아한 음색을 뽐냈다. 그 정체는 클레오 출신 방송인 공서영이었다.
공서영은 "사실 나는 이 무대를 꼭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아버지 꿈도 젊었을 때 가수였다. 아버지를 떠올리면 어릴 때 나를 앉혀놓고 노래를 막 가르쳐주시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대결은 인공지능 찌빠와 아름다운 밤이에요 오스카였다. 이들은 여름이면 즐겨부르는 곡인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를 불렀다. 율동을 곁들이며 부른 노래는 보기만 해도 신났다.
김현철은 "찌빠는 머리를 흔든다. 노래방에서 탬버린과 함께 노래한 사람이다. 노래방도 많이 간 분위기메이커다. 오스카는 미성이 있다. 호소력 짙은 미성의 소유자인 015B 이장우가 떠오른다. 노래는 오스카가 잘했지만 시선강탈은 찌빠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과는 65대 34. 김성주의 박빙이라는 설명과 달리 30표 이상으로 오스카가 승리했다. 에스파파의 '참 다행이야'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사람은 김보성이었다.
출발 비디오 여행·치명적인 팜므파탈·로맨틱 흑기사·아름다운 밤이에요 오스카는 다음주 33대 가왕 자리를 놓고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