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1등급 경주마들의 불꽃 튀는 승부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다.
26일 제10경주로 열리는 1등급 경주(1900m·연령오픈·핸디캡)가 바로 그 무대다. '클린업조이'와 '클린업천하' 등의 최강자들이 부산광역시장배를 위해 출전을 포기한 만큼 우승다툼을 벌이기엔 더없는 기회다.
이 경주는 1900m 장거리인데다 인기마들 대부분이 추입마이기에 시종일관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KRA컵 Classic'에서 우승을 차지한 '치프레드캔'과 부산 이적마 '다이나믹질주', 1900m 복승률 100%의 '언비터블'이 눈에 띄는 것이 사실이지만 경쟁자들도 만만찮다.
우승과 준우승을 4번 차지하며 1900m에서 복승률 57.1%를 기록 중인 '빛의왕자', 언제든 입상을 차지할 수 있는 저력마 '다이샨' 등도 출전채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상반기 렛츠런파크 서울 1등급 경주의 대미를 장식할 이번 무대를 앞두고 조교사들의 머리가 바쁘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치프레드캔(미국·거·6세·R108·54조 박천서 조교사)
지난해 8월 'KRA컵 Classic'에서 서울 최강마 '클린업천하'를 멀찍이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던 거세마다. 특히 적정 거리가 2000m 장거리라는 점도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다. 2014년 9월 이후로는 1900m 이상에만 출전했으며, 그중 절반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1900m는 데뷔 이래 딱 두 번 출전했지만, 모든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승률 100%를 자랑하고 있다. 통산전적 20전(7/3/3/0/2).
▶언비터블(미국·수·6세·R100·21조 임봉춘 조교사)
전형적인 자유마로서 스피드와 힘도 고루 겸비하고 있어 기본적인 기대치가 높다. 1900m 경주에는 지금껏 4차례 출전해 모든 경주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거머쥠으로써 복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동갑내기 '치프레드캔'과는 5차례 대결해 4번 패했지만 이번에는 부담중량이 4kg이나 낮기에 다시 한 번 설욕전을 펼쳐 보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통산전적 41전(6/7/11/2/4).
▶다이나믹질주(미국·수·5세·R104·17조 김점오 조교사)
선입, 무빙, 추입, 종반 탄력 등 모든 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상황에 맞는 다양한 작전 전개가 가능하다. 지난해까지 부산에서 활약하다 서울로 이적해 단 3전만에 준우승을, 4전만에 우승을 기록한 경주마이기도 하다. 직전경주 대비 5kg 높아진 부담중량을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따라 입상 유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 33전(7/4/4/3/6).
▶빛의왕자(미국·수·6세·R97·4조 박윤규 조교사)
데뷔 이래 단 7번 경주에 출전해 1등급으로 '깜짝' 승격했을 정도로 기본 기량은 출중하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갖추고 있어 선입과 추입도 자유로운 경주마이기도 하다. 1900m 경주에는 7번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4번 차지하며, 복승률 57.1%를 기록 중이다. 올해 단거리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장거리에서는 꾸준히 입상을 차지하고 있다. 통산전적 28전(6/7/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