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구는 볼티모어와 보스턴의 1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양팀은 주중 4연전에서 만나기도 했는데 나란히 2승씩을 나눠가졌다.
볼티모어는 이어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면서 보스턴을 승률에서 앞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보스턴은 안방에서 토론토에 1승 2패로 밀리며 주간 성적을 3승 4패로 마감했다.
토론토는 주간 5승 1패로 동부지구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월요일 선발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는 8회 1사까지 보스턴 강타선을 노히터로 막아내기도 했다. 현재 토론토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리그 2위(3.54), 퀄리티스타트는 리그 1위(38)다. 지난해 토론토에서 잠시 뛰었던 데이빗 프라이스의 올시즌 연봉은 3000만 달러. 그에 반해 토론토 선발투수 5명의 연봉합계는 3430만 달러다.
한편, 탬파베이는 미네소타와의 4연전의 마지막 3경기를 쓸어 담으며 5연패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마무리 투수 브래드 박스버거가 복귀 전에서 다시 부상을 입으며, 6~8주를 이탈하게 됐다.
그러나 뉴욕 양키스는 아롤디스 채프먼 채프먼 복귀 이후 상승세를 타나 싶더니 지난주 2승 5패로 부진했다.
채프먼은 월요일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올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게다가 더스틴 애클리, 마크 테세이라 등 장기 부상자들도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 카를로스 벨트란, 앤드류 밀러, 채프먼 등 주축선수들의 트레이드 이야기가 솔솔 피어나고 있다.
중부지구는 미네소타를 제외한 4개 팀이 혼전 양상을 띄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주춤한 사이 캔자스시티가 선두자리를 꿰차자 중위권을 맴돌던 클리블랜드가 캔자스시티와의 홈 4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단숨에 지구 1위로 올랐다.
코리 클루버, 대니 살라자르, 조시 톰린 3명의 선발투수가 안정적인 가운데, 2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도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복귀전을 가졌다. 1루수 마이크 나폴리는 지난주에만 홈런을 4개를 몰아쳤다.
지구 4위 디트로이트도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홈 3연전을 스윕하며 3위 화이트삭스와는 반경기차, 1위 클리블랜드와 3.5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계약이 내년까지인 아니발 산체스가 부진으로 불펜으로 내려간 것이 아쉽지만, 조던 짐머맨이 사타구니 부상에서 돌아와 로테이션에 합류해 토요일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가장 반가운 것은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의 부활이다. 벌랜더는 5월 9일 이후 6경기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01로 초반 부진을 씻어내는 모습이다.
서부지구는 텍사스가 시애틀과의 홈 3연전을 스윕하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텍사스는 올시즌 안정적인 선발로테이션이 강점인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3.44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다르빗슈의 가세로 선발진은 더욱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다르빗슈는 지난 토요일 시애틀 전에서 5.2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루그네드 오도어의 징계를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쥬릭슨 프로파의 활약이 돌풍 그 이상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순위 1위 출신인 프로파는 지난 28일 콜업 이후 9경기에 전 경기 출장해 모두 안타를 뽑아냈고,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코칭스태프를 놀라게 만들었다. 텍사스는 결국 백업 내야수 핸서 알베르토를 마이너리그로 보냈고, 프린스 필더를 벤치에 보냈다.
시애틀은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뼈아프다. 에르난데스는 2009년 이후 200이닝 이상-190삼진 이상을 기록한 꾸준하면서도 강력함을 자랑했던 투수.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선두싸움에서 에이스의 이탈은 다소 아쉽다. 또한 시즌 초부터 제기되었던 불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팀내 최고 유망주인 에드윈 디아즈를 메이저리그로 불러들였다.
시애틀이 주춤한 사이 휴스턴과 LA 에인절스는 각각 6승 1패, 4승 2패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추격하고 있다. 휴스턴은 최근 13경기 11승 2패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1번 조지 스프링어-2번 호세 알투베로 라인업을 변경한 후 상승세가 뚜렷한데 스프링어가 1번 타자로 출장했을 때 성적은 13경기 4홈런 10타점 타율 0.390, OPS 1.124이다.
◇아메리칸리그 5월 31일~6월 6일, 9주차 승률 순 순위
1. 텍사스 레인저스(서부지구 1위) 2. 볼티모어 오리올스 (동부지구 1위) 3. 보스턴 레드삭스 (와일드카드 1위) 4.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중부지구 1위) 5. 시애틀 매리너스(와일드카드 2위) 6. 캔자스시티 로열스 7. 토론토 블루제이스 8. 시카고 화이트삭스 9.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0. 휴스턴 애스트로스 11. LA 에인절스 11. 뉴욕 양키스 13. 탬파베이 레이스 14. 오클랜드 애틀레틱스 15. 미네소타 트윈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는 워싱턴과 뉴욕 메츠의 양강 구도가 계속되고 있다. 뉴욕 메츠 맷 하비는 지난주 2경기에서 각각 7이닝 무실점,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마이애미는 지난주 4승 3패를 거두면서 어느덧 시즌 30승 27패로 선두 워싱턴과의 승차도 4경기까지 따라 붙었다. 호세 페르난데스는 일요일 경기에서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인 14개를 잡아내며 8연승 가도를 달린 가운데 리그 탈삼진 랭킹에서도 110개로 커쇼를 따돌리며 1위에 나섰다.
중부지구는 시카고 컵스가 5승 2패로 신시내티와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런데 지난주 당한 2패가 모두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가 등판한 경기였다는 점이 아쉽다. 컵스는 수요일 다저스전 패배로 메이저리그 최고기록이었던 아리에타가 선발로 나선 경기의 연승기록이 23연승에서 멈췄다. 그리고 월요일 애리조나 전에서 아리에타는 5이닝 3실점 패전을 안으며 개인 20연승이 중단됐다.
신시내티는 콜로라도 원정과 워싱턴 홈에서 나란히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조이 보토-애덤 듀발-제이 브루스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7경기에서 홈런 12개를 합작했다. 보토가 서서히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마이크 리크 트레이드 때 이적해온 듀발의 깜짝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듀발의 장타율 .608은 리그 2위다.
피츠버그는 2승 5패에 머무르며 3위 세인트루이스와의 승차가 반경기로 좁혀졌다. 피츠버그는 주중 마이애미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피츠버그로 돌아온 시간이 새벽 3시가 넘었는데, 이동의 여파로 인해 에인절스와의 3연전에서도 위닝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서부지구 LA 다저스는 컵스 원정에서 1승 3패에 그쳤지만 애틀랜타 홈 3연전을 쓸어 담으며 4승 3패로 지구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일요일 애틀랜타 전에 등판한 클레이튼 커쇼는 6이닝 4K 무실점의 저조한 활약(?)에 그치며 67경기 연속 5K이상 기록이 중단됐다. 6이닝 투구도 올시즌이 처음이다.
애틀랜타와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3승 4패에 그친 샌프란시스코는 헌터 펜스의 부상이탈이 상당히 뼈아프다. 지난 2번의 우승에서 펜스가 차지했던 부분은 상당했다.
타선이 고질적인 약점인 샌디에이고는 모처럼 화력을 가동했던 한주였다. 지난주 기록한 0.304의 타율과 45득점은 신시내티에 이어 리그 2위, OPS 0.831은 리그 3위였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화이트삭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에이스 제임스 실즈를 떠나 보냈다. 본격적인 리빌딩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내셔널 리그 5월 31일~6월 6일, 9주차 승률순 순위
1. 시카고 컵스 (중부지구 1위) 2. 워싱턴 내셔널스 (동부지구 1위) 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서부지구 1위) 4. 뉴욕 메츠 (와일드카드 1위) 5.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와일드카드 2위) 6. LA 다저스 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7. 마이애미 말린스 9. 필라델피아 필리스 10. 밀워키 브루어스 11. 콜로라도 로키스 1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3.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14. 신시내티 레즈 15.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주의 Best Player: 코리 시거(LA 다저스)
LA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는 올시즌을 앞두고 베이스볼아메리카가 선정한 유망주 랭킹 전체 1위에 오르며 올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첫 4월은 타율 0.250, 2홈런에 그치며 오히려 지난해 9월보다도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이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지난달에만 5홈런, OPS 0.892를 기록하더니 지난주에만 6홈런 11타점을 몰아쳤다. 지난 토요일 애틀랜타 전에서는 3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4-2승리를 이끌었는데, 한 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한 다저스 신인은 시거가 처음이었다. 한편 1933년 이후 올스타브레이크 이전 14홈런 이상을 때려낸 신인 유격수는 지금까지 단 2명이 있다. 올시즌 트레버 스토리(15)와 코리 시거(14)다.
이주의 Worst Player: 제임스 실즈(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타이슨 로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샌디에이고의 에이스 노릇을 했던 제임스 실즈는 지난주 시애틀과의 원정 경기에서 2.2이닝동안 8피안타 4볼넷 2피홈런을 허용하며 무려 10점을 헌납했다. 실즈의 10실점은 개인 통산 5번째 기록인데, 현역 선수 가운데 10실점을 4번 이상 기록한 투수는 실즈가 유일하다. 결국, 실즈는 샌디에이고 선수로서 시애틀전 기록을 마지막으로 남기며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 됐다.
이주의 기록: 시애틀의 10점차 뒤집기 역전쇼
지난 2일 펫코파크에서 열렸던 시애틀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는 5회말까지 샌디에이고가 12-2로 앞서며 샌디에이고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점수차가 일찍이 벌어진 만큼 야수들의 마운드 등판이 일어날지도 모를 경기였다.
그러나 6회초 카일 시거의 2루타와 이대호의 3점 홈런으로 점수차를 좁힌 시애틀은 7회초 샌디에이고의 승리조인 라이언 부처와 브랜든 마우어를 상대로 2사 만루 상황에서 7타자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단숨에 9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시애틀의 10점차 역전승은 2009년 오클랜드 이후 처음. 5회 이후의 상황으로 좁히면 2001년 클리블랜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클리블랜드가 역전승을 거뒀던 팀은 바로 시애틀. 시애틀은 2001시즌 116승을 올렸던 메이저리그 최강팀이었다.
이주의 코리안리거
폴 몰리터 감독의 신임 속에 꾸준히 경기 출장을 하고 있는 박병호는 드디어 아홉수에서 벗어났다. 박병호는 탬파베이와의 시리즈에서 금요일 2루타 2개 포함해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타격감을 끌어 올린 뒤, 월요일 탬파베이 선발 드류 스마일리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마침내 두자리수 홈런을 만들어냈다.
지난 5월 14일 클리블랜드 전 멀티홈런 이후 67타수 만에 나온 귀중한 홈런이었다. 우익수 미겔 사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박병호의 부활은 미네소타로서 반가운 일이다.
강정호는 마이애미 원정에서는 15타수 2안타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홈으로 돌아온 LA 에인절스와의 3연전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을 뽑아내며 홈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토요일에 나온 홈런은 스탈링 마르테와의 백투백 홈런이었고, 일요일에 나온 홈런은 에인절스의 0-1 리드를 뒤집는 역전 투런 홈런이었다. 월요일 경기에서도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한 강정호는 지난주 타율을 .280으로 마무리했다. 23안타 가운데 15개가 장타.
지지난주 휴스턴 원정 이후 주전 선수 대접을 받고 있는 김현수의 활약도 대단했다. 6월 2일 보스턴전, 4일 뉴욕 양키스 전에서 3안타 경기를 기록하는 등 지난주 타율을 .364로 마감했다. 김현수가 좋은 활약을 하는 날 팀도 승리로 이어진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토요일 양키스 전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오늘의 선수로 선정되며 중계진과 인터뷰하기도 했다.
맏형 이대호도 단순히 플래툰 플레이어 이상의 활약을 지난주에 선보였다. 지난 화요일 샌디에이고 전, 토요일 텍사스 전은 상대 선발이 우완이었음에도 당당히 선발라인업에 포함됐고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금요일 샌디에이고 전에서는 팀이 4-12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의 신호탄을 알리는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맞상대 한 적이 없었던 다르빗슈를 상대로도 2타수 1안타 판정승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도 타자들의 맹활약 속에 약간 묻히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계속해서 위력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4경기에서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3홀드도 따냈다. 주말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에서는 모두 등판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연투 경기를 가졌지만 오승환의 구위는 끄떡 없었다.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추신수는 재활 경기를 갖기 시작했다. 빠르면 11일 시애틀 원정시리즈에 복귀할 예정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재활 도중 어깨 통증이 다시 재발하며 사실상 전반기 복귀가 어려워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재활 경기 등판 횟수를 최소 4회 정도로 보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던 이학주는 옵트 아웃 조항에 의거해 FA자격을 재취득했다.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활약했던 이학주는 타율 0.265, 3홈런 4도루를 기록했지만 결국 샌프란시스코의 두터운 내야벽을 뚫지 못했다. 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 솔트레이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지만은 꾸준한 출전기회를 잡고 있는 가운데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했다.
Bizball Project
지속적인 스포츠 콘텐트 생산을 목표로 하는 젊은 스포츠 연구자들의 모임. 일간스포츠와는 2014년부터 협력 관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