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을 받고 나서도, "내가?"라며 의아해했다. 이름값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수상작을 가려냈다는 의미다.
제 52회 백상예술대상이 이변의 연속 속에 마무리됐다. 부정적인 의미의 이변이 아니다. 네임벨류는 지우고 작품만 봤다는 얘기다. "우리 같은 소자본 영화가""나같이 이름없는 배우가"라는 수상소감이 줄곧 나왔다.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또 하나, 공정하게 수상작을 선정하려는 노력도 보였다. 이변은 있었지만, 그 흔한 몰아주기나 이해할수 없는 수상은 없었다.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준익 감독은 "'동주'같은 소자본 영화가 대상을 받았다"며 놀라는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베테랑''내부자들''암살' 같은 영화들과 사이즈는 비교할 수 없었다. '동주'에 출연해 신인 연기상을 받은 박정민도 놀라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각본상을 거머쥔 안국진 감독 또한 "배우 이정현의 덕분인가보다"라며 놀라워했다.
TV부문 또한 마찬가지였다. 올 한해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송송 커플' 송중기·송혜교의 최우수연기상 또는 대상이 가장 유력했던 상황. 하지만 대상은 배우들이 아닌 작품 '태양의 후예'의 차지였다. 다시 한 번 한류를 일으켜 세운 첫 번째 공로는 배우가 아닌 작품이었다.
또한 최우수 연기상은 50부작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유아인, '시그널'의 김혜수에게 돌아갔다. 52년 전통의 백상예술대상은 올해도 공정성 논란따위 없이 시상식을 치러내는데 성공했다.
3일 개최된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는 국내 최고 배우들과 예능인, 작가, PD, 제작사 대표 등 후보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중 TV·영화 부문 신인(남녀)·최우수(남녀)·예능(남녀)·조연(남녀) 포함 연예인 후보자만 총 60명으로 국내 최대 시상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백상예술대상은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조인스 문화사업 부문이 주관한다. JTBC·JTBC2로 생방송됐고, 중국 아이치이서 동시 동영상 생중계했다. 스타센추리·르노 삼성이 협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