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11-7 승리를 따냈다. 전날 고척 원정경기 승리에 이어 2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은 45경기에서 13승1무31패가 됐다.
한화는 1회 타선의 집중타를 앞세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이용규의 연속 안타로 얻은 1사 1·2루 기회에서 김태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로사리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양성우가 다시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점수 차를 벌렸다. 하주석이 바통을 물려받았다. 박세웅의 높은 공을 찍어쳐 좌측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생산했다. 양성우가 홈을 밟아 4-0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곧바로 추격을 허용했다. 선발 윤규진이 2회 1사 후 강민호에게 3루 강습 안타를 내줬다. 제구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황재균과 문규현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을 좀처럼 통과하지 못했다. 윤규진은 정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1실점을 했다.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손아섭에게 중견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점을 내줬다. 수비가 도왔다. 1루에서 2루로 향하던 정훈을 중계플레이로 잡아내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2회 선두 타자 차일목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용규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에서 김태균이 몸에 맞는 공을 얻어냈다. 로사리오는 상대 선발 박세웅의 제구가 흔들리자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양성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1-2루 사이를 뚫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롯데의 반격은 매서웠다. 선발 윤규진은 3회 선두 타자 아두치에게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탈르 얻어맞았다. 김문호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내줘 3-7이 됐다. 윤규진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끝내 버티지 못했다. 강민호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뒤 황재균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내줬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카운트 0-3으로 몰렸고,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한복판의 직구가 먹잇감이 됐다. 윤규진은 강판됐다.
폭풍이 지나가자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윤규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6회까지 롯데 타선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타선은 이어진 6회 공격에서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을 앞세워 8-6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7회 위기가 찾아왔다. 세 번째 투수 권혁이 7회 송구 실책으로 1사 1·3루 위기를 자초했고, 최준석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8-7까지 추격당했다.
한화 타선은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 7회 2사 1·2루 기회에서 로사리오가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 공격에서 정근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