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학대 미화 논란을 부추긴 '실비키우기' 게임의 한국어 번역판 제작자와 이를 온라인으로 유포한 남성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게임 한글판 제작자 김모(20)씨와 아동·성인만화 사이트 운영자 이모(19)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노예와의 생활'로 제작된 게임을 국내에서 '실비 키우기'라는 이름으로 번역해 블로그와 이메일 등을 통해 유포했다.
이 게임은 가상 현실에서 게임 주인공인 '실비'를 성적으로 학대하고 심지어 성폭행까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비키우기 게임은 아동·청소년 음란물로 지정돼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며 "유포사이트 운영자뿐만 아니라 개인 유포자도 추적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5월 9일부터 광고 수익을 목적으로 해외에 서버를 두고 아동·성인만화 사이트를 개설·운영하면서 이 게임뿐만 아니라 음란만화 등 3488건의 음란물을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운영한 이 사이트는 해당 게임으로 인해 회원 수가 1만4000여 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늘어났으며 사이트 운영자를 포함한 유포자 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이중 다수가 조울증 등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