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상대로 '봄'하면 떠오르는 노래를 물었다.
그 결과 '벚꽃엔딩'은 무려 22.5% 득표율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봄' 3위는 '봄처녀' 4위는 로이킴의 '봄봄봄'이었다.
'벚꽃엔딩'은 '벚꽃좀비' '벚꽃연금'이라고 불릴 정도로 해마다 봄이 되면 차트에 진입한다. 날이 조금 풀리면 바로 100위권에 들어오고 벚꽃이 흩날리는 4월 중순이 되며 10위까지 랭크된다. 즉 날씨에 가장 민감한 노래이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명곡.
발표된 지 5년차 곡이 매년 3~4월만 되면 사랑을 받는 이상 현상이다. 벚꽃이 만개한 4월이 되면 차트 1위도 노려볼만 하다. 지난해에는 음원 사이트 주간 차트 1위에 올랐고 2013년 3월에는 KBS 2TV '뮤직뱅크'의 'K차트' 1위 후보에도 올랐다. 발표된 지 수년이 지난 곡이 다시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오르는 일은 유례가 없다.
'벚꽃엔딩'은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라고 속삭이듯 말하며 듣는 사람을 단번에 집중시키는 도입부가 인상적이다. 벚꽃 길을 함께 걷고 싶은 남자가 설레는 마음으로 낭만적인 벚꽃놀이의 정경을 묘사하는 노랫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어쿠스틱한 멜로디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