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구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격전지답게 혼전을 띄는 양상이다. 주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은 토론토(4승 3패)이며 가장 나쁜 성적을 거둔 뉴욕 양키스도 2승 4패로 큰 차이가 없었다.
토론토는 원정 7연승을 달리던 오클랜드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토론토가 3년 3600만 달러로 영입한 햅은 일요일 등판에서도 7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모범 FA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양키스는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부진하며 이기는 경기를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올시즌 선발투수들의 성적은 3승 6패 ERA 4.73. 승리와 평균자책점 모두 리그 12위에 머물러 있다. 그럼에도 베탄시스와 밀러는 지난주 6이닝 10K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여전히 난공불락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부지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텍사스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하며 이번주를 5승 2패로 마감했다. 시즌 13승 6패로 캔자스시티와 반경기차 지구 단독 1위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상승세는 단연 마운드에 있다.
화이트삭스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1.94로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크리스 세일은 4경기 전경기 퀄리티스타트에 4연승을 거두며 올시즌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나섰다. 3시즌 연속 9승을 거뒀던 퀸타나는 벌써 2승을 달성한 상태. 반면 미네소타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밀워키와 워싱턴으로 이어지는 인터리그 원정 5연전에서 1승 4패에 머무르며 리그에서 가장 저조한 승률을 기록 중이다.
[ 크리스 세일 / 시카고 화이트 삭스] 서부지구는 휴스턴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화이트삭스와 반대로 선발진의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댈러스 카이클은 텍사스 원정에서 6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카이클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투수의 평균자책점은 4.50이 넘는다.
유망주들을 출혈하며 야심차게 영입했던 마무리 투수 자일스 역시 일요일과 월요일 경기에서 모두 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대로 오클랜드와 시애틀은 불펜진의 활약으로 나란히 4승 2패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꼴찌팀이었던 오클랜드의 올시즌 평균자책점은 2.90으로 리그 6위를 다리고 있으며, 시애틀도 마무리 스티브 시섹이 지난주 3경기를 퍼펙트로 막아내며 3세이브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는 워싱턴의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뉴욕 메츠의 분전이 돋보였다. 워싱턴의 하퍼는 월요일 미네소타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3-4로 뒤지던 9회말 대타로 등장, 미네소타 마무리 젭센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는 극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워싱턴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주간 성적을 5승 2패로 마무리했다. 뉴욕 메츠도 주간 성적을 5승 1패로 마무리하며 지구 2위로 뛰어 올랐다. 특히, 메츠 타선의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메츠 타선은 일요일 경기까지 8경기 23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프랜차이즈 신기록을 세웠다.
[ 브라이스 하퍼/ 워싱턴 내셔널즈 ]
반면 내년 드래프트 1순위를 노리는 애틀랜타는 최근 5연패 포함 지난주 1승 5패를 기록했다. 최고 유망주 출신 애런 블레어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것이 위안거리.
중부지구는 시카고 컵스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컵스는 세인트루이스와 신시내티로 이어진 원정 5연전에서 5승 2패를 기록하며 2위권 팀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는 지난 금요일 신시내티 전에서 생애 2번째 노히터를 달성했다. 컵스 투수가 2번 이상의 노히터를 기록한 것은 래리 코코란과 켄 홀츠먼에 이어 3번째. 나란히 서부 원정을 떠난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각각 샌디에이고와 애리조나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컵스를 추격 중이다.
서부지구는 애리조나가 드디어 슬슬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주중 샌프란시스코 원정 4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등 5승 2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맞췄다. 그레인키는 지난 주말 샌디에이고 전에 이어 21일 샌프란시스코 전에서도 6.2이닝 1실점 호투로 애리조나 이적 후 첫 승 신고를 완료했다.
[ 잭 그레인키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 다만, 쉘비 밀러의 제구 불안은 계속되는 것이 걱정거리다. LA 다저스는 마에다 켄타의 호투가 계속되고 있다. 마에다는 악명이 높은 쿠어스필드 원정에서도 5이닝 노히트 포함 6.1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0.36까지 낮췄다. 이로써 마에다는 라이브볼 시대 이후 데뷔 첫 4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내준 최초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됐다.
이주의 Best Player: 마이크 트라웃
올라올 선수는 올라온다. 지난주 초까지 2할대 초반의 타율에 1홈런에 그쳤던 마이크 트라웃은 지난주에만 타율 24타수 10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단숨에 .299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24일 경기에선 시애틀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과 레이저 송구까지 선보이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 마이크 트라웃 / LA 애인절스 ] 이주의 Worst Player: 크리스 콜라벨로
지난해 좌익수와 1루수로 나서며 .321의 타율과 15홈런을 기록한 크리스 콜라벨로는 지난주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정치 처분을 받았다. 올시즌도 29타수 동안 단 2안타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콜라벨로는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일단 토론토는 추가 선수 영입 계획이 없다고 한다.
[ 크리스 콜라벨로 / 토론토 블루 제이스 ]
이주의 기록: 제이크 아리에타의 놀라운 질주
지난 22일 제이크 아리에타는 신시내티 타선을 상대로 단 4볼넷만을 허용하며 생애 두번째 노히터를 달성했다. 지난해 8월 31일 다저스 상대로도 달성한 그는 9경기 만에 또 다시 노히터를 달성했는데, 이는 2경기 연속 노히터를 달성한 자니 반더미어와 워렌 스판(5경기)에 이어 3번째로 단기간에 다시 노히터를 달성한 투수가 됐다.
아리에타의 정규시즌 최근 24경기 기록은 20승 1패 평균자책점 0.86, 173삼진. 1패는 지난해 콜 해멀스의 노히트 경기다. 한편, 아리에타의 피안타율, 피출루율, 피장타율은 .150/.199/.214인데 그 사이 타석에서의 아리에타의 타율, 출루율, 장타율은 .238/.262/.429이다.
[ 제이크 아리에타 / 시카고 컵스 ]
이주의 코리안리거
지난주 코리안리거는 자주 접하지 못했다. 박병호는 소속팀 미네소타가 5경기 연속 인터리그 원정 경기를 치르는 바람에 같은 기간 1경기 선발 출장에 그쳤다. 주초 밀워키 불펜 투수 손버그를 상대로 4호 홈런을 쳤고, 워싱턴 원정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다시 홈으로 돌아오는 만큼 이번주에는 자주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대호도 시애틀의 플래툰 구도 속에 단 1경기 출장에 그치고 말았다.
김현수, 최지만 역시 지난주 단 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안타를 뽑아내며 팀에 인상을 남겼다. 김현수는 일요일 캔자스시티 전에 9번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메이저리그 첫 타점을 기록했다.
최지만도 같은 날 시애틀 전에 선발 출장 펠릭스 에르난데스로부터 깔끔한 안타를 뽑아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뽑아냈다. 에르난데스는 2006년 추신수에게 데뷔 첫 홈런을 내줬던 투수다.
지난 21일 메이저리그에서 첫 실점을 기록했던 오승환은 24일과 25일 샌디에이고 전에 연이어 등판 2이닝을 4K로 틀어막으며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주에 2홀드를 기록하며 점차 팀이 리드하는 상황에서 등판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학주는 타율 3할 이상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콜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루수 벨트와 3루수 더피의 부진을 감안해 메이저리그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콜 길라스피를 메이저리그로 불러들였다. 과연 이학주에게 2번째 기회는 찾아올 수 있을까.
Bizball Project
지속적인 스포츠 콘텐트 생산을 목표로 하는 젊은 스포츠 연구자들의 모임. 일간스포츠와는 2014년부터 협력 관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