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종영된 KBS '태양의 후예'에서는 해외파병 도중 적군이 쏜 총을 맞은 송중기(유시진), 진구(서대영)가 생존하며 각자의 연인 송혜교(강모연), 김지원(윤명주)과 해피엔딩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적군에게 총을 맞고 폭파 사고가 일어나자 송중기, 진구는 전사 처리되며 죽음을 당한 것처럼 암시됐다. 하지만 송중기와 진구는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내지말입니다"라는 말로 다시 살아났다. 두 사람의 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북한 공작원 지승현. 총상을 입은 두 사람은 폭파 사고를 피하기 위해 방공호로 숨었고, 그 뒤 두 사람은 적군에게 잡혀 고문을 당하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 때 감옥에 갇힌 두 사람을 지승현이 살려냈다. 지승현이 어떻게 그 곳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승현은 과거 자신을 도와준 송중기에게 "이제 과자값은 갚은겁니다"라는 말과 함께 감옥에 갇혀있는 송중기와 진구를 탈출시켰다. 지승현은 자칫 억지스러워 보였던 송중기, 진구의 생존의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는 윤활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특히 지승현은 마지막회에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첫 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 첫 회에서 송중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고,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또한 북한 공작원으로 출연한 지승현은 남한 군인인 송중기와 남다른 우정을 쌓는 모습을 보이며 분단국가의 아픔을 보인 바 있다.
지승현은 '태양의 후예' 첫 회에서의 강렬함뿐만 아니라 '송송커플' 송중기-송혜교, '구원커플' 진구-김지원의 해피엔딩을 만든 진정한 히어로로 특급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