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년 세계 AI 시장 196조원 육박…현대경제연구원
인간 대표 이세돌과 컴퓨터 알파고의 바둑 대국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내년 AI 시장 규모가 196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은 'AI시대, 한국의 현주소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이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70억달러(약 150조8000억원)에서 내년 1650억달러(195조9000억원)로 연평균 14%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2010년 4500만 달러에서 2015년 3억100만 달러로 7배 가까이 증가했고, 투자 건수는 6건에서 54건으로 급증했다.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AI 시장이 걸음마 수준으로 평가됐다. 한국 정부는 '엑소브레인 프로젝트'를 비롯해 향후 10년간 1070억원을 AI 관련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지만 이는 미국·유럽연합·일본 등 선진국에 비하면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는 것.
지난해 기준 국내 AI 관련 기업 수는 약 24~64개로, 세계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 수 대비 2.5~6.7% 수준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컨설팅실 연구위원은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AI 시장에 조기 진입하려면 전면적인 산업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