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한 분야로 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불교 관련 서적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한국불교사상 확립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화엄경’과 ‘묘법연화경(법화경)’은 사람들이 쉽게 찾는 불교 경전이다. 그 중 ‘무엇보다 밝은 연꽃과 같은 가르침’이란 뜻을 담고 있는 묘법연화경(법화경)은 일반인들이 가장 먼저 찾는 불교 경전이지만 양이 방대하고 내용이 어려워 읽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처의 가르침을 인문학과 연결시켜 보다 쉽게 묘법연화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도서가 출간되어 인기다. 바로 묘법연화경(법화경) 연구가 함대식이 쓴 ‘부처는 말했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책이다.
법화경을 100여 회 이상 통독하고 연구한 책의 저자 함대식은 부처의 가르침을 “너 자신을 알라”로 정의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너 자신을 알라’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이다. 이 가르침은 우리 자신의 무지(無知)를 자각할 때에만 참다운 지식의 획득이 가능하고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묘법연화경의 가르침 역시 ‘나 자신을 아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지혜와 행복을 만날 수 있는 길’이라고 책은 설명한다.
책의 저자 함대식은 “묘법연화경 묘음보살품에 보면 ‘신통과 변화와 지혜로 사바세계를 밝게 비추어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각각 알 만한 것을 알게 하며, 시방의 항하사 세계에서도 역시 그렇게 하느니라’라는 말이 있다”며 “부처는 세상의 뿌리가 되는 질문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을때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며, 끝을 알수 없는 의문에 답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묘법연화경은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어리석은 중생들이 알기 쉽게 풀어쓴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부처는 말했다, 너 자신을 알라’는 전례 없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묘법연화경을 보다 쉽게 풀어 간다. 책은 양자역학을 철학적으로 풀어 설명하고 있으며, 노자의 도덕경과 장자의 호접지몽, 괴테의 파우스트 등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특히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의 발견은 종교적으로도 매우 중요해 수학적 증명뿐 아니라 철학적 고찰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법화경 연구가 함대식은 “물 흐르듯 계속적으로 책을 읽어 가다보면 묘법연화경의 가르침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된다”며 “단순한 불교 경전의 해석이나 불교 교리에 입각한 해설이 아니기에 비교적 쉽게 독자들이 묘법연화경을 이해하고 진리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책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