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첫 대상경주가 열린다. 31일 오후 4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경주로 열리는 제15회 세계일보배가 바로 그 무대다. 1200m 단거리 경주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봉'과 '파워시티' 등 렛츠런파크 서울을 대표하는 스프린터(단거리 경주마) 12두가 출전한다. 이들 출전마간 능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초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경마의 국내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세부 실천 방안 중 한 가지가 향후 1200m를 국제무대에서의 전략 거리로 가져가겠다는 방침이었다. 이번 세계일보배는 이를 위한 첫 평가 무대로서 의미가 있다. '선봉'과 '파워시티'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무서운 저력의 2등급마인 '야호스카이캣'가 반전 승부를 노린다.
▶선봉(한국·수·4세·레이팅 111·48조 김대근 조교사) 2014년 7월 데뷔한 이래 총 16차례 경주에 출전해 13회 입상한 렛츠런파크 서울 대표 국산마다. 1400m 이하 중단거리 출전 경험은 9차례이며 데뷔전을 제외한 모든 경주에서 입상(1위 4회, 2위 3회)했을 만큼 강점을 지녔다. 특히 1200m경주의 경우 출전 횟수는 단 2차례에 불과하지만 승률은 100%에 달한다. 1등급 승급 전을 비롯해 현재까지 모든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통산전적 16전(6/6/0/0/1·승률 37.5%·복승률 75.0%·연승률 75.0%).
▶파워시티(한국·거·5세·레이팅 113·14조 이신영 조교사)
렛츠런파크 서울의 명마 계보를 잇는 경주마다. 2015년 8월 펼쳐진 일간스포츠배(1800m·3세 이상)에서 우승후보였던 '뉴화이트삭스'와 '메니머니'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선입과 추입이 모두 가능해 초반부터 선두경쟁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선주로에서 힘을 발휘할 수도 있는 강자다. 최근 1800m 경주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장거리 강자로 떠올랐다. 참고로 1200m 경주는 한 차례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통산전적 16전(9/2/1/1/0·승률 56.3%·복승률 68.8%·연승률 75.0%).
▶야호스카이캣(한국·거·4세·레이팅 83·50조 박재우 조교사) 데뷔 이래 총 7차례 출전했다. 그래서 경험 부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7경주 모두 1400m 이하 경주였기 때문에 거리만 놓고 보면 오히려 경험이 풍부하다. 바로 직전에 출전한 3차례의 경주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무서운 속도로 승급한 2등급 국산마다. 지난해 11월 '우리 축산물 사랑' 특별경주(1400m·연령오픈)에서 '더블드래곤'을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한 루키이기도 하다. 통산전적 7전(4/1/0/1/0·승률 57.1%·복승률 71.4%·연승률 71.4%).